바롱이의 대폿집 기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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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뜯고 마시다, 청주 삼미족발
청주 북부시장 골목 삼미족발(청주 북부시장 골목 안에서 3대째 족발집을 운영한다. 충청북도 대물림 음식업소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에도 선정되었다. 돼지 발목부분만을 잡내 없이 삶아낸 존득한 식감의 담백하고 고소한 족발과 시원하고 구수한 감칠맛의 육수에 보드라운 반죽의 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비오는 날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비오는 날은 이집 골목에 그려진 소녀에게 주려고 꽃을 등 뒤에 숨긴 소년의 마음과 같은 설레임으로 찿는 노포이다. 족발(한약재나 색소 사용하지 않은 국내산 암퇘지 꼬마족발. 약간의 살코기, 보들보들하고 고소한 기름의 콜라겐이 많은 족발이다.) 족발(시쿰한 김치, 아삭한 콩나물을 넣어 끓인 칼칼하고 시원한 콩나물국, 새콤하고 짭짤한 새우젓, 깍두기, 아삭한 고추, 알싸..
2020.08.22 -
사람들이 즐거운 곳, 강경 서창집
강경우체국 골목 안 서창집(남편분 돌아 가시고 생계 유지로 시작하신 대폿집으로 오래된 일본, 한국 단골분들이 많다.) 주인 할머니(투박한 말투에서 고향 할머니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 할머님이 척추를 다치셔 오랫동안 서울 병원서 치료 받으시다 여동생, 따님등 도움으로 강경젓갈축제 맞춰 다시 영업 시작하셨다.) 최불암님, 박범신 작가(소설에도 등장한 곳이다.), 주인할머님이 함께 찍은 사진 술상(숙성된 약초, 찹쌀로 담금 산뜻한 신맛과 과하지 않은 단맛이 어우러진 직접 담그신 동동주에 두툼하고 투박하게 썰어낸 돼지고기, 멸치볶음, 시원하고 아삭한 무채, 고추.마늘을 넣은 짭짤한 양념새우젓, 고등어찜, 닭고기살 듬뿍 넣은 개운한 미역국 등을 기본찬으로 내준다.) 고추부각, 고추.마늘을 넣은 짭짤한 감칠맛의 ..
2020.08.06 -
서민의 사랑방, 양산 경주집
"서민의 오아시스, 양산 경주집" 양산 남부시장 경주집(대부분 연세 계신 분들, 인력 일 하시는 분들 간단한 안주에 한잔 하시는 곳으로 고향이 경주인 여사장님이 40여년 가까이 영업하신 남부시장 대폿집 노포이다.) 꼬막무침(오이, 양파, 고추장, 끓는 물에 알맞게 삶아 삼삼하게 간장양념 후 쪽파,깨가루 뿌린 존득한 꼬막무침.) 수육(오이, 고추, 마늘, 쌈장, 군내 없이 아삭한 김치, 비계,살코기가 섞인 돼지고기를 삶아 도톰하게 썬 고소한 비계와 부드러운 살코기의 수육.) 마늘, 고추, 오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향긋한 은개나물 양산 남부시장 울통치킨 울통치킨 반반(여사장님, 옆자리 손님, 주변 상인분들과 나눠 먹는다.), 울통치킨 반반과 은개나물, 돼지수육 양산 남부시장 장날 구입한 짭짤이로 불리는 ..
2020.08.06 -
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 속초 번지없는주막
속초 부영아파트 지나 청대사거리 부근 부흥종합철물 안에 위치한 대폿집 번지없는주막(올해 연세 70세 되셨다는 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대폿집이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2021년 설날 돌아가셨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는 더는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추억 속에 항상 남아 있을 맛이다. 예스러운 분위기의 내부모습, 몸이 아프신 후 기독교로 개종하신 주인 할아버지 기본찬과 막걸리 한 주전자(부드러운 단맛, 살짝 시큼한 맛, 청량감 있게 넘어가는 목 넘김 등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의 수제 쌀막걸리, 양파절임, 적당히 신 김치, 돼지고기 장조림, 무생채, 쫀득하고 담백한 살의 도루묵, 무, 좁쌀 등을 넣어 발효시킨 시큼하고 짭짤한 도루묵 식해) 할아버님이 손으로 뒤집어 가..
201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