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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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비싸지 않다? 이천원의 행복
원조선지국은 대전역 부근 역전시장 안 노부부가 운영하셨던 선짓국 집이었다. 천 원짜리 선짓국밥과 선지 국수에 왕대포 한잔할 수 있던 곳이었다. 식당 출입문 옆으로 흰 나무 알림판에 검은 글씨로 ‘원조, 선지국수 1,000원, 선지국밥 1,000원 , 왕대포’ 등 메뉴가 적혀 있었다.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선짓국 담으시던 주인 할아버지 뒷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때론 사람의 앞모습보다 뒷모습에서 식당을 추억하곤 한다. "이천원의 행복" 식당 좌측에 있는 목로에 앉아 선지 국수를 주문한다. 검붉은 선짓국에 하얀 소면이 다소곳이 웅크린 선지 국수에 빨간 깍두기가 더해진다. 둘이 합해 1,000원이다. 선지 국수는 주변 채소 상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받는 우거지와 선지, 된장 등을 넣고 끓인..
2024.01.17 -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17_인천_산당
[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