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철도역 이야기/전라남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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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보기는 돌거북처럼
천연기념물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문화재청 설명에 따르면 1700년경부터 스님들이 현자리에서 북쪽으로 100m쯤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다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고 한다. 1863년 절을 이쪽으로 옮겨 지을 때, 그때까지 살아남은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도 같이 옮겨 심었다. 그러나 백매는 죽어 버리고 지금의 홍매 한 그루만 살아남았다.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된 나무라고 한다. 고불매는 매년 3월 말경에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紅梅)종류로서,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기가 은은하여 산사의 정취를 돋운다. 아래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음은 고목의 품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며 모양도 깔끔하여 매화 원래..
2024.03.26 -
대한민국 녹차수도 보성역
"대한민국 녹차수도 보성역"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1922년 세워진 하얀급수탑은 보성의 터줏대감 보성역은 1930년 경전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경전선의 주요 철도역으로 1979년 현재의 역사를 신축 준공하여 여객과 화물이 늘어남에 따라 증개축을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역사는 다양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1999년 문화행사를 위해 역 광장을 공원화하고 더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분수대도 설치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왔다. 그런 보성역에 가장 오래된 터줏대감이 바로 급수탑이다. 보성역 영업개시 이전인 1922년에 만들어진 보성역 급수탑은 흰색 둥근 원기둥 형태가 특징적으로 준철도기념물이다. 보성을 상징하는 녹차가 철도 스탬프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보성군 미력면에서..
2023.07.25 -
문학여행의 별미 벌교역
"문학여행의 별미 벌교역"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명암 담겨 꼬막내음가득한 꼬막 닮은 역사 벌교역은 1930년 12월 경전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벌교역은 소설 에서 이념전쟁으로 갈라섰던 형제가 죽음으로 화해하는 곳으로 묘사되었던 곳으로 벌교천과 칠동천이 만나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날 벌교역은 1987년에 신축된 것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아 3858mm의 철근 콘크리트 단층 기와 형태로 지어졌다.또한 역사 광장에 벌교역 유래비와 벌교의 명물 꼬막 그 꼬막을 채취하기 위한 뻘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놓여있어 특별한 재미를 준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띠는 것이 홍교를 상징하는 꽃 상징물이다. 무려 1723년에 벌교천을 건너기 위해 만들어진..
2023.07.24 -
Hello! 엘로우시티 장성역
"Hello! 엘로우시티 장성역"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남도의 관문, 전남의 시작 장성역은 1914년 1월 목조건물로 영업을 시작한 남도의 관문이자 전남의 시작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역사를 복원한 평면도에 따르면 수하물 영업 창고를 별개의 건물로 갖추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일대에 매장량이 7천 8백 톤 규모의 석회석광맥이 발견, 1973년 고려시멘트 전용선이 부설되면서 시멘트가 전국으로 실려 나갔다. 1987년 준공된 철근콘크리트의 슬라브 2층 역사를 오늘날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오늘날 장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오란도시'이다. 역사 광장 역시 엘로우시티 장성을 느낄 수 있는 노란 꽃 광장이 설치되었으며 홍길동의 고장을 상징하는 테마역이 되었다. [지..
2023.06.13 -
추억마을의 문화콘텐츠 득량역
"추억마을의 문화콘텐츠 득량역(Deungnyang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역 득량역은 1930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한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의 보통역이다. 지역주민의 감소로 점차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역이 폐쇄될 위기를 겪었지만, 2011년 문화관광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문화디자인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역 앞의 추억거리와 함께 역사가 문화역으로 꾸며지면서 득량역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지역 문화공간의 중심이 되었다. 옛 문방구, 다방과 사진관, 이발관이 조성된 추억거리 사이로 목조 슬레이트 단층역사로 전형적인 시골 역사였던 옛 득량역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났다. [지역 이야기 Local S..
2023.02.02 -
철도의 역사가 숨 쉬는 순천역
"철도의 역사가 숨 쉬는 순천역 Suncheon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경전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 순천역은 1930년 12월 25일 남조선철도주식회사가 순천-여수, 순천-광주 구간의 철도를 동시에 개통하면서 영업을 시작하였다. 순천은 예로부터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철도가 들어서면서 한때 대전과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철도 도시로 성장한다. 경전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순천역은 지금도 대한민국 철도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전소되어 1960년에 새로운 역사가 지어졌으며, 2012년 여수해양엑스포와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하여 2009년 12월 22일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하였다. [지역 이야기 Lo..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