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로의 여행 대구역

2023. 3. 11. 05:44뚜벅뚜벅 철도역 이야기/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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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로의 여행 대구역"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대구의 성장과 함께 해온 역사(驛舍)

대구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역사(驛舍)는 1913년에 이르러 준공되었는데, 서울역·대전역·부산역과 같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이었다. 목조 2층 건물로 지어진 대구역사는 당시 지방의 철도역으로는 부산역과 신의주역 다음으로 그 규모가 컸다. 

대구읍성의 북문 지역에 역이 들어서면서 경상감영 주변의 기존 도시가 쇠퇴하고 북부지역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대구역과 함께 생겨난 북성로와 동성로는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지역의 중심으로 부상하였다. 1969년 동대구역이 들어서면서 위상이 달라졌지만, 대구역은 대구의 성장기억을 담은 공간으로 2003년 민자역사 시대를 맞이했다.

[지역 이야기 Local Story]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와 대구역

대구는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평양, 강경과 더불어 한국 3대 시장의 하나였다. 조선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18세기 후반에 이미 13개의 크고 작은 향시가 형성되어 있었으며, 1907년의 대표적 경제 항일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1909년 대구역에서는 대한제국 순종황제의 궁정열차를 환영하는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열렸다. 비록 통감정치를 정당화하려는 일본의 계산으로 시작된 황제의 순행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더욱 뜨거운 항일운동으로 확산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대구역"


"순종황제 남순행로"

[순종황제 어가길(북성로) 상징조형물]

작품명 역사의 길
재질 스테인레스 스틸, (좌대 : 고흥석, 거창석)
색상 우레탄도장 (브론즈 골드)
표면처리 우레탄도장, 미러광택, 샌딩마감
작품크기 6000×3150×5000(h)mm (좌대포함)

작품설명

1909년 1월 순종황제께서 이 길을 지나가셨다...

대구읍성의 흔적을 상징하는 육면체 덩어리들 위로 세워진 기둥과 그 위에 솟아오른 '황제의 길'은 이제 더 이상 '굴욕의 역사'가 아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교훈삼아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미래지향적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밝고 역동적인 형상의 조형물에는 북성로의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이 함께 담겨있다.

2015 12 작가 : 유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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