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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아우성
깨를 까부린다는 건소리 없는 아우성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자도무심히 갈무리하는 여자도보르르 바람에 나는 쭉정이도넌지시 셔터를 누르는 나도 흐드득 쌓인 정성에침묵의 오관게송을
2025.10.25 -
세무조사요원가방
오송역에 전시된 세무조사요원가방이다. [세무조사요원가방 Bag for National Tax Service Officers 稅務公務員物品 42×37.5×9]1960~70년대에 국세청에서 조사요원의 사명감을 높히기 위하여 사용한 가방이다. 안에 쓰여진 견금여석 (見金如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로 징세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에게 청렴함을 당부한 것을 알 수 있다.
2025.10.21 -
맞장뜨다?
맞장뜨다? 흑백 요리사의 요리 대결도바둑 대국도 아니다. 추석 아침 두레 밥상에마주 않은할아버지와 손녀다. 흑백은 다르지만둥글게 어우러진다.
2025.10.08 -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21_청주_추석 두레 밥상
[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
2025.10.06 -
값은 싸지만 맛은 비싼 해장국
남천식당은 상주 중앙시장 부근에 있다. 1936년 개업한 오래된 해장국 가게다. 3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다.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후 2시에 문을 닫는다. 해장국 단일메뉴이며 잔 막걸리도 판매한다. 해장국 가격은 3,000원이고 곱빼기는 3,500원이다. 막걸리 잔술도 1,500원에 판매한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쌀, 배추, 고춧가루 등 식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식당 이름이 큼직하게 쓰인 간판 아래로 미닫이문이 반쯤 열려있다. 열린 출입문에는 상호와 빨간색으로 쓴 '해장국' 글씨가 눈에 쏙 들어온다. 열린 출입문으로 들어서며 내부를 얼핏 본다. 'ㄴ'자 형태의 식탁 앞에는 의자가 놓여 있고, 뒤쪽으론 주방이 보인다. 의자에 앉는다. 우측 식탁 끝 벽 위에 메뉴판이 보인다. 가격에..
2025.09.13 -
해장하러 왔다가 술 또 먹고 오지요!
어머니대성집은 1967년 개업하여 3대째 대를 잇는 오래된 서울 해장국 가게다. 인력일 하시는 분들, 동대문 새벽 상인등 노동을 마치고 온 손님들에게 든든함과 시원함을 주던 곳이다. 2020년 1월 용두동 4층 규모의 건물로 확장 이전하였다. 50여 년 전통의 맑은 국물에 토렴한 밥과 우거지, 선지, 양짓살을 넣은 해장국이 대표 메뉴이며 산적, 육회, 수육등 술 안줏거리 메뉴도 있다. 영업시간이 특이하게도 저녁에 시작해 익일 오후까지 운영한다. 새 장소로 이전 전에 들렸다. 빛바랜 건물 외관처럼 식당 내부에도 70년대의 통나무 모양 테이블, 80년대의 묵직한 원목 좌식 테이블 등 노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자리에 앉아 해장국을 주문한다. 늙은 커다란 솥에서 끓고 있던 해장국을 뚝배기에 넉넉하게 담..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