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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사랑법
214m 334걸음,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부축해 걷는다. 할머니는 '아이고'만 50번 이상,5차례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펴신다. 할아버지는 목욕탕 문 앞까지한 번도 할머니 팔을 놓지 않으신다. 목욕탕 입구에 다다르자할머니는 할아버지 손을 놓고 허리를 세우시며다른 출입문으로 들어가신다. 나는 뒤에서 보고 들으며 천천히 걷는다.알듯 모를듯한 노부부의 사랑법이다.
2024.12.14 -
왕눈이차를 알까요?
[국가등록문화유산 신진 퍼블리카 (新進 퍼블리카) Shinjin Publica] 이 차는 신진자동차가 일본의 도요타 퍼블리카를 국내에 들여와 조립‧생산한 모델이다. 사람들이 자가운전을 시작할 무렵인 1967년부터 1971년까지 2,005대를 생산하였는데, 연료가 적게 들어 주로 도시 중류층이 자가용으로 이용하였다. 공랭식 엔진을 장착하여 주행하다가 자주 쉬면서 엔진을 식혀야 했으며, ‘꼬마차’, ‘빨간차’, ‘왕눈이차’ 등의 애칭으로 불리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3대 가운데 이 차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최초의 국산 경차로 연료절약형 승용차의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출처:국가유산청[신진 퍼블리카 shinjin Publica]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가 1967년 생산한 신진 퍼..
2024.12.13 -
피도 흐르지 않는 겨울의 참맛
[청어(靑魚)/박두진] 피도 흐르지 않는다소리질러도 안 들리고,끊어진 향수의 먼 바다.하늘에서 쏟히는쑤시는 햇살의 켜켜의 아픔.머리도 꼬리도 잘리운 채피도 흐르지 않는다. 박두진 시인이 수집한 푸른빛이 도는 머리만 있는 물고기 모양의 수석을 보고 지은 수석시(壽石詩) 청어(靑魚)이다. 청어(靑魚)라 이름 지은 수석을 보고 지은 시인의 숨은 뜻이 따로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시 내용만 보면 죽어 있는 청어가 향수의 먼 바다를 그리워하며 머리와 꼬리가 잘린 채 덕장에서 몸뚱이만 햇살에 꾸덕꾸덕 말려지는 청어 과메기의 모습이 연상된다.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 해풍에 쐬며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해 말린 것으로 경북 포항 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겨울철 별미이다. 원래 청어를 원료로 만들었으..
2024.12.12 -
대한민국 1호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
[국가등록문화유산 현대자동차 포니1 (現代自動車 포니1) Hyundai Pony 1] 포니는 현대자동차가 1975년부터 1985년까지 생산한 후륜구동의 승용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다. 백중길이 소장중인 포니1은 1975년 12월에 제작된 모델로 5도어 해치백에 1,238cc의 4기통 엔진과 수동 4단 변속장치를 탑재하였다.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자립과 도약의 발판이 되어준 차종으로, 자동차 산업과 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였다. 출처:국가유산청대한민국 1호 현대 고유모델자동차 포니1Korea's First Own Model Car Hyundai Pony 11982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번째로 독자 개발한 고유모델자동차 현대 포니(Pony) 1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자립..
2024.12.11 -
삼발이를 아시나요?
[국가등록문화유산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은 1972년 기아산업(기아자동차의 전신)이 조립 생산한 삼륜화물차로 ‘삼발이’ 등으로 불리며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는 등 용달운수업의 획기적 토대를 구축한 모델이다. 본 유물은 1976년 제품 운반을 위해 화물칸을 설치 및 변경 등록 하였고, 2019년 2월 폐업하기까지 50여 년간 롯데제과 대리점 운영에 활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제작당시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자동차 등록이 되어 있으며, 근거리 주행이 가능한 살아 있는 유물이다. 1970년대 생활사 및 자동차 산업 발달사적 측면의 유물로서 가치가 크다. 출처:국가유산청삼발이기아마스터 T - 6O0|..
2024.12.10 -
대를 잇는 수수하고 따뜻한 온국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용산전쟁기념관 관람 후 나왔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6호선 삼각지역 횡단보도를 건너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를 보고 14번 출구 방향으로 향했다. 삼각지 대구탕집에서 친구와 오후 6시에 술 약속이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 생각도 나고 출출한 속도 채우기 위해 ‘옛집국수’로 향했다.옛집국수는 6호선 삼각지역 14번 출구 나와 직진 후 좌측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다. 창업주 할머니는 1981년 생계를 위해 국숫집을 시작했다고 한다. 창업주 할머니는 2023년 돌아가셨고 현재는 자녀들이 대를 잇고 있다. 멸치국물로 우려내 유부, 파, 다시마 고명을 얹은 잔치국수인 온국수(6,000원)가 대표 메뉴이다. 칼국수(7,000원), 비빔국수(7,000원), 콩국수..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