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절집밥상(전라도)

2020. 7. 31. 05:04구석구석 절집밥상/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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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1. 김제 모악산 금산사

식사 공양(작고 가는 콩나물무침, 신김치볶음, 버섯,깻잎무침, 고슬한 밥, 오이,양파,배,고추 넣은 맵고 달달한 양념 비빔국수, 참외, 파인애플, 찐 옥수수 알갱이, 건포도 넣은 샐러드, 감자, 아욱 넣은 달금하고 구수한 된장국.)


2.완주 종남산 송광사

식사 공양(김치, 열무김치, 고추지, 아삭한 총각무, 배를 넣은 시원한 무생채, 심심하게 무친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참나물, 촉촉한 반죽에 졸깃한 버섯을 넣은 튀김에 사과 넣어 만든 삼삼한 양념 소스를 뿌린 버섯 탕수, 가지무침, 따뜻한 부추전, 쌀밥. 버섯, 두부, 청양고추, 김치등을 넣어 끓인 얼큰하고 시원한 김치찌개. 후식으로 먹은 떡, 시원하고 달금한 수박.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식사 공양이다.)


3. 정읍 내장산 내장사

비빔국수, 샐러드, 단무지, 콩나물국

식사 공양(채 썬 오이, 당근, 김치와 부드럽게 삶아진 소면등을 넣어 매곰한 양념으로 버무린 비빔국수. 단무지, 건포도, 양배추 넣은 샐러드, 콩나물, 고추 넣어 끓인 미지근한 국물의 개운한 콩나물국.

사찰 식사 공양에선 처음으로 맛 본 비빔국수이다. 채소의 식감과 부드러운 면, 매곰한 양념이 섞인 비빔국수이다. 시원한 콩나물국이 잘 어우러진다,)


4. 부안 능가산 내소사

식사 공양(텃밭에서 따온 상추, 고소한 쌈장, 삼삼하게 무친 나물무침, 시큼한 김장 김치, 콩장, 신 김치를 볶은 시금한 맛과 달금함이 섞인 볶음김치, 시원하고 달달한 참외, 따뜻한 쌀밥. 감자, 호박, 배추 우거지, 두부등을 넣어 뭉근하게 끓인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찌개.

코로나19로 인해 스님들과 경내 관계자분들만 식사 공양이 가능하고 외부인의 식사 공양은 되지 않으나 사찰 답사하며 식사 공양도 하는 취지를 설명 드리고 허락을 득하여 먹었다. 공양간 공양주 보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전라남도]

1. 구례 지리산 화엄사

식사 공양(깔끔하고 상쾌한 국물에 알맞게 삶은 가는 면, 배추김치, 가지튀김, 쫑쫑 썬 아삭한 김치, 오이, 표고버섯무침, 목이버섯, 오독오독 씹히는 톳, 채 썬 유부, 양념 유부, 호박등을 고명으로 얹은 국수.

스님들도 웃게 만든다고 하여 승소(僧笑)라 불리는 국수. 깔끔하고 상쾌한 채수와 알맞게 삶아진 가는면에 다양한 고명의 색감과 식감이 한데 어우러진다. 스님들의 옅은 미소가 느껴지는 맛이다.)


2. 영광 모악산 불갑사

식사 공양(물, 콩나물국, 떡, 고사리, 콩나물, 깻잎, 김치, 무생채, 모자반, 버섯, 당근,감자부침, 수박, 쌀밥, 고추장.)


3. 장성 백암산 백양사

식사 공양(소금 덜 뿌려 바삭하게 구운 김, 표고버섯 넣은 심심한 간의 미역국, 미역줄기, 유부, 버섯 무침, 호박, 당근전, 숙주나물, 무생채, 두부, 시큼하고 아삭한 김치, 고소한 들깨죽, 매콤, 새콤한 고추장, 잡곡밥,. 후식으로 먹은 새곰 달큼한 파인애플, 졸깃한 떡.

전식으로 먹은 들깨죽, 다음으로 반찬과 밥, 국을 먹고 후식으로 떡, 파인애플을 먹었다. 어줍잖은 한정식보다 낫다.)


4. 여수 영취산 흥국사

식사 공양(콩나물무침, 콩조림, 호박, 당근, 도토리묵무침, 아삭한 오이, 갓김치, 쌀밥, 된장국.)


5. 해남 대둔산 대흥사

1번째 식사 공양(도라지, 무생채, 버섯, 고사리, 상추 겉절이, 호박, 버섯찜, 밥등에 달금하고 차진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은 나물과 채소의 식감이 한데 어우러진 담박한 비빔밥. 버섯, 무, 감자, 두부등을 넣은 구수한 된장국. 후식으로 먹은 달큰한 청무화과.

담박한 비빔밥을 먹은 후 후식으로 먹은 달콤하고 쫀득한 맛의 청무화과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2번째 식사 공양(새콤한 초고추장 돌나물무침, 시금한 갓물김치, 신선초, 부추, 양파무침, 버섯무침, 김치, 열무볶음, 백김치, 상추무침, 백김치볶음, 고슬고슬한 밥, 매콤하고 찰진 고추장. 부드러운 우거지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국.

밥과 따로 먹어도 좋은 채소, 나물찬들이지만 고추장과 함께 섞으면 비빔밥이 된다.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르다.)


6. 해남 달마산 미황사

1번째 식사 공양(삼삼한 국물에 알맞게 잘 삶아낸 졸깃한 소면, 연근, 호박, 버섯, 당근, 오이, 김치, 김가루, 고추 장아찌 고명 얹은 국수. 고소한 깨, 청, 홍 고추 넣은 짠맛의 양념간장.

스님도 웃게 한다하여 승소로 불리는 사찰 식사 공양으론 처음 맛본 국수다. 입안 가득 상쾌하고 깔끔함이 느껴지는 채수와 알맞게 삶아진 면의 식감, 다양한 식감과 색감의 고명이 한데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스님의 미소를 닮은 잊히지 않는 첫맛이다.)


2번째 식사 공양(숭늉, 가늘고 사각사각 씹히는 콩나물, 팽이버섯, 콩 알갱이가 보이는 된장 넣어 끓인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국, 시금하고 시원한 백김치, 백김치를 볶은 김치, 부드럽고 쌉사래한 도토리묵, 매콤한 고추지, 아삭한 콩나물 무침, 고슬고슬한 밥.)


7. 순천 조계산 송광사 천자암

식사 공양(보리밥집 식사 한 후라 적게 담았다. 호박, 무, 두부 넣은 담백한 된장국, 가지찜, 나물무침, 버섯, 김치, 두부, 쌀밥.)


8. 순천 조계산 선암사

식사 공양(김에 심심한 간의 밥을 깔고 기름기 뺀 유부, 단무지, 당근, 우엉조림, 껍질 깐 오이등을 넣어 말은 담백하고 깔끔한 김밥, 시금한 묵은 갓김치, 튀김가루 약간 묻혀 튀긴 달금한 단호박튀김, 시원한 단맛의 수박. 진한 갈색빛의 시원하고 짭조름한 감칠맛 간장 국물에 존득하게 씹히는 메밀면, 무순, 어린 새싹순, 김가루등을 얹은 메밀국수.

거의 대부분 식사 공양은 조계종 사찰에서 먹었다.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태고총림인 선암사에서 처음으로 식사 공양을 하였다.

공양 시간대에 우연히 마주친 할머님 불자분이 가르쳐 주신 공양간에서 먹은 식사 공양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예약하지 않은 비불자의 식사 공양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김밥의 속재료로 들어가는 오이의 껍질을 벗기고 유부의 기름기도 뺀 수고스러움이 담긴 깔끔한 맛의 담박한 김밥이다. 시큼한 갓김치가 담백한 김밥에 변화의 맛을 준다. 달금한 단호박튀김, 시원한 단맛의 수박등도 기분 좋은 맛이다. 

채수와 간장이 섞인 짭조름한 감칠맛의 장국물과 존득한 메밀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어린 채소 순, 조미하지 않은 김가루등 단순한 고명이 깔끔하고 담박한 맛을 해하지 않아 좋다. 더할 나위 없는 일미의 메밀국수이다.)

메밀국수(진한 갈색빛의 시원하고 짭조름한 감칠맛의 채수외 간장이 섞인 장국물에 존득하게 씹히는 메밀면을 담고 그 위에 무순, 어린 새싹순, 조미되지 않은 김가루를 얹은 깔끔하고 담박한 메밀국수.)


9. 순천 조계산 송광사

식사 공양(팥죽, 김치, 나물무침, 고추무침, 가지나물, 연잎밥, 버섯, 호박, 두부등을 넣어 끓인 삼삼하고 시원한 버섯찌개. 후식으로 먹은 달금하고 시원한 수박,

단체로 예약하여 사찰 답사 오신 분들과 함께 먹은 사찰 식사공양으론 처음 맛 본 연잎밥이다. 

은은한 연잎의 향과 차진 찹쌀, 연자육, 연근, 은행, 대추, 콩, 밤등의 다양한 식감과 맛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향, 식감, 맛이 조화로운 연잎밥이다. 전식으로 먹은 부드럽고 고소한 팥죽도 별미이다.)

연잎밥(연잎에 차지고 고소한 찹쌀,밤맛이 나는 살강살강한 식감의 연자육, 연근, 은행, 대추, 콩, 밤등을 넣어 찐 은은한 연잎향이 배어 있는 연잎밥.)

후식으로 먹은 떡

백차(순천 송광사 불일암 법정스님 상좌 덕조스님이 대화를 마치며 백차라며 주신 차. 여러번 마시며 차의 맛과 향이 빠진 밍밍하고 심심한 맹물 같은 차 일수도 있지만 그안에 담긴 다른 맛은 스님의 맑은 얼굴을 닮은듯한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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