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맛(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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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樂園)의 국밥은 투박하고 묵직하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7번 승강장에서 150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로3가·탑골공원에 내린다. 횡단보도를 건너 탑골공원 삼일문 좌측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어르신들이 돌담 옆에 앉아 서로 얘기를 나눈다. 장기와 바둑을 두는 모습도 보인다. 10시 42분 '허리우드클래식'과 실버영화관 포스터, '낙원동악기상가 지하시장' 간판이 붙은 빛바랜 건물이 보인다. 건물 우측 낙원동 돼지국밥 골목으로 향한다. 노릿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좁다란 골목으로 국밥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지역 이름을 상호로 쓴 곳이 많다. 미리 봐둔 강원도집을 찾는다. 강원도집은 서울 탑골공원 뒤 낙원 악기 상가 지하 시장 우측 옆 골목에 있다. 창업주 할머님이 1979년 개업한 낙원동 돼지국밥 골목의 산증인이다. 2007년 대통령 선거 ..
2024.09.30 -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19_화성_ 낙원강된장보리밥
[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