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불견, 불문, 불언 불상
사찰 답사를 하다 보면 입 막고, 귀 막고, 눈 가린 원숭이 조형물이나 불상을 볼 수 있다. 나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고 늘 경계하며 오직 수행에 전념하라는 가르침을 뜻하는 조형물이다. 수행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닌듯하다. 눈 가리고, 귀 막고, 입 닫음으로써 소통이 단절되어서도 안된다. 구례 지리산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면 눈 가리고, 귀 막고, 입 막은 불상이 보인다.불견(不見)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법구경-불문(不問) 산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법구경-불 언(不言)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