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장편소설 "소금" 속 소금집
강경문화 바람의 시작박범신 장편소설 "소금" 속 소금집나란히 마루 끝에 앉은 그녀의 눈에 눈물이 어리는 걸 보았기 때문이었다.우리는 한참동안 가만히 햇빛 속에 앉아 있었다.내가 그렇듯이 그녀의 마음속에도 아버지가 흐르고 있다는걸 나는 비로소 알아차렸다.“지금 생각하면요, 한 번도 아버지를 한 인간으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그녀는 말했다. “쓴맛은 이를테면 어둠이지!"라던 선명우의 말이 생각났다.그것은 내 아버지의 “치사해, 치사해..."와 동의어였다.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아버지이기 때문에,치사한 굴욕과 쓴맛의 어둠을 줄기차게 견뎌온 것이었다.박범신 소설 《소금》 중에서[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에 나오는 그 소금집] 논산 강경과 탑정호 일대를 배경으로 우리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감..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