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2000)

2022. 10. 13. 04:59뚜벅뚜벅 대한민국 세계유산/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2000)

반응형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 (2000)

[요약]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함께 한국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 및 동북아시아 선사시대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영문명]

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


[등재기준]

기준 (ⅲ) :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은 기원전 1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장례 및 제례를 위한 거석문화 유산이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세계의 다른 어떤 유적보다 선사시대의 기술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완전성]

세 지역 모두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 분포한 다양한 형태와 유형의 고인돌을 통해 거석문화 발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알 수 있게 하는 채석장의 존재는 우리나라 고인돌의 기원과 성격을 비롯해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유산의 완전성에도 기여한다.


[진정성]

고창, 화순, 강화 지역의 고인돌 유적은 대부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다. 거대한 규모의 석조 유적이기 때문에 변형이 쉽지 않아 장기 보존이 가능한 측면도 있다.


[역사적 배경]

고인돌은 기원전 2000년~1000년, 전 세계의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거석문화의 발현이다. 영국의 스톤헨지, 오크니 제도 돌무덤 유적, 그리고 아일랜드의 보인(Boyne) 굴곡부 유적, 서아프리카의 돌무덤처럼 거석을 쓰는 새로운 기술이 돌을 정렬하거나 쌓는 의례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고인돌은 기원전 1000년경 동아시아 선사시대의 주목할 만한 유적으로 티베트, 쓰촨, 간쑤와 같은 중국 서부와 산둥 반도, 일본 규슈 북서 지방과 같은 해안 지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창 죽림리 고인돌 유적은 기원전 7세기부터 존재했으며, 기원전 3세기 무렵에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화순의 고인돌은 이보다 약간 늦은 기원전 6세기~5세기경에 만들어졌다. 강화 고인돌 유적이 만들어진 연대를 추정하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지만,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존 및 관리체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연속유산이며, 세 지역 모두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문화재 및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 지역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해당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건설 행위에 대한 사전 심의가 의무화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고인돌 유적의 보존을 위한 예산을 배분하고 보수와 유지 관리 및 주변 지역 현상 변경과 관련된 심의와 허가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유산이 속한 각 지자체는 구체적인 보전관리 및 정비 사업을 담당하며, 현장에는 유산 보존 관리를 담당하는 상시 관리소가 있다. 고창 고인돌박물관과 화순 고인돌 발굴지 보호각, 강화역사박물관은 각 지역 방문객들에게 고인돌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산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3, 4년 주기로 전문가의 정밀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고인돌의 보존 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고인돌 보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화재와 주변 환경의 훼손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 매년 잡목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삭토나 수목의 뿌리로 인해 도괴된 고인돌에 대해서는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정비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문]

고창, 화순, 강화의 유적은 한국은 물론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은 밀도로 분포된 고인돌 군이다. 이것들은 고인돌의 채석, 운반, 건설, 그리고 동북아시아 고인돌 형태의 변화 추이에 대한 중요한 증거들을 보존하고 있다.

고인돌은 기원전 2000년~1000년, 세계 곳곳의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거석문화의 발현이다. 고창, 화순, 강화의 선사시대 무덤은 기원전 1000년경의 돌무덤 몇 백 기를 보여 주고 있다. 고인돌은 티베트, 쓰촨(四川), 간쑤(甘肅)와 같은 중국 서부와 산둥(山東) 반도, 일본 규슈(九州) 북서 지방과 같은 해안 지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인돌은 한국의 청동기시대에 전래되었다. 고창의 죽림리 고인돌 군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의 고인돌 건설은 기원전 3세기에 중단되었다. 화순 고인돌은 이보다 약간 늦은 기원전 6세기~5세기경에 만들어졌다. 강화 고인돌 군이 만들어진 연대를 추정하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지만,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인돌은 보통 거대한 덮개돌을 지탱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가공되지 않은 굄돌 따위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고인돌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중요 인물의 시신 또는 유골 위에 세운 단순한 무덤방으로 알려져 있다. 흙무덤이 고인돌을 덮고 있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풍화작용과 동물들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고인돌은 유골을 가족 공동묘지에 묻기 위해 시신을 수습하는 제단으로 쓰였을 수도 있다. 고인돌은 보통 높은 기념물 위에 있는 고지대의 묘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이 낮은 곳에 있는 정착촌에서 고인돌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동아시아에서는 그 모양에 따라 탁자식(북방식)과 바둑판식(남방식), 두 가지 형태의 고인돌이 알려져 있다. 첫 번째, 탁자식은 지상 건축물이다. 네 개의 굄돌을 석곽 또는 석관의 가장자리에 세우고 거대한 덮개돌을 그 위에 올린다. 두 번째, 바둑판식에서는 석벽 또는 적석벽으로 된 무덤방을 땅 밑에 만들고, 덮개돌은 땅 위에 놓인 돌무지에 의해 지탱된다. 바둑판식의 변종도 있는데, 그것은 땅에 묻힌 돌 위에 바로 덮개돌을 올려놓은 것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규모가 크고 다양한 형태로, 죽림리 매산마을의 한가운데에 있다. 대다수의 고인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언덕의 남쪽 자락 15~50m 높이에 자리 잡고 있는데, 덮개돌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 442기가 있다.

화순 고인돌 유적은 고창의 것들처럼 지석강을 따라 야트막하게 이어진 언덕의 능선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고인돌 하나하나는 고창보다 온전한 모습을 보여 준다. 효산리 고인돌은 158기, 대신리 고인돌은 129기다. 고인돌을 만든 돌이 어디서 채석되었는지 식별이 가능한 경우도 꽤 있다.

강화 고인돌 유적은 연안 섬 강화도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강화의 고인돌은 다른 유적들보다 높은 지대에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초기의 형태가 많은데, 특히 부근리와 고천리의 고인돌이 그렇다.

출처: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적 강화 부근리 지석묘 (江華 富近里 支石墓) Dolmen in Bugeun-ri, Ganghwa]

지석묘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만든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하는데,지상에 책상처럼 세운 탁자식(북방식)과 큰 돌을 조그만 받침돌로 고이거나 판석만을 놓은 바둑판식(남방식)이 있다.

강화군 하점면 부근에는 40여 기의 고인돌이 있는데, 이 중 부근리 고인돌이라 부르는 규모가 큰 탁자식 고인돌이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전체높이는 2.6m이며, 덮개돌은 길이 6.5m, 너비 5.2m, 두께 1.2m의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이 고인돌에 대한 발굴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인근 삼거리에 있는 고인돌에서 무문토기조각과 간돌검(마제석검), 돌가락바퀴(방추차)를 비롯한 유물들이 나온 것으로 미루어 삼거리 유적과 비슷한 유물들이 들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2000년 12월 고창, 화순 고인돌 유적과 함께 강화 고인돌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영문 설명]

The dolmen was erected in the Bronze Age and was called Jiseongmyo. There were two dolmen styles: the northern one consisting of four stone sides topped by a large flat stone shaped like a desk, and a southern one consisting of a large plat stone supported by small stones.

Among the 40 dolmens surrounding Hajeom-myeon, Ganghwa-gun, Bugeun-ri Dolmen was the first huge mound on the north. The total height of the dolmen was 2.6 meters. The granite lid stone was 6.5 meters long, 5.2 meters wide, and 1.2 meters thick. Although the dolmen had not been excavated, it seems to be the similar Bugeun-ri Dolmen since relics including pieces of pattern-less pottery, polished stone dagger, and spinning wheel were unearthed around there. It is important in studying the large northern dolmen located at the southern end.

출처:문화재청

사적 강화 부근리 지석묘


[인천광역시 기념물 고천리고인돌군 (古川里 고인돌群)]

고려산(해발 436m)의 서쪽 능선을 따라 해발 350∼250m 지점에 18기의 고인돌무덤이 흩어져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무덤이 분포하는 평균 고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인돌 무덤들은 무너져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다. 그 중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북방식 고인돌무덤은 덮개돌의 크기가 가로 3.35m, 세로 2.47m, 두께 0.65m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암석에는 고인돌무덤을 만들기 위하여 돌을 떼낸 흔적이 남아 있다.

출처:문화재청


[사적 화순 효산리와 대신리 지석묘군 (和順 孝山里와 大薪里 支石墓郡) Dolmens in Hyosan-ri and Daesin-ri, Hwasun]

지석묘란 고인돌이라고도 하는데, 크고 넓적한 바위를 큰 돌 몇 개로 괴어 놓은 선사시대 무덤을 가리킨다.

화순군 효산리 모산마을에서 월곡제, 춘양면 대신리로 넘어가는 보성재 양쪽 계곡 지역에 청동기시대의 바둑판식(남방식) 고인돌 596기가 분포하고 있다.

조사 결과 고인돌, 돌방무덤(석실분), 독무덤(옹관묘), 돌널무덤(석관묘), 널무덤(토광묘)을 확인하였고, 석기류, 토기류, 청동기류 치레거리(장신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주변의 암벽에서 고인돌의 덮개돌을 떼었던 흔적이 남아 있어, 고인돌을 만들었던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대신리 산 중턱에는 길이 7m, 높이 4m, 무게 약 200여 톤이나 되는 커다란 덮개돌이 있다. 이것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주변의 자연 경관도 잘 보존되어 있어 한국 고대 문화와 생활상 비교·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구조, 정치체계는 물론 당시인들의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사시대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임을 인정받아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영문 설명]

Dolmens are prehistoric tombs consisting of a big, wide cover rock and several smaller stones supporting the big cover rock.

Dolmens are called “Goindol” in Korean. There are 230 to 500 checker board-shaped southern-style dolmens from the Iron Age on the valleys around Boseongjae Pass between Mosan Village in Hyosan-ri, Hwasun-gun and Daesin-ri, Chunyang-myeon.

Through the excavations, dolmens, stone chamber tombs, jar coffin tombs, and stone cist tombs and pit tombs have been found together with other various stone tools, earthenware, bronze tools, and ornaments. There are traces of the cutting of a stone plate used as a cover stone for a dolmen on a stone wall. This gives clues for research on the production process of dolmens. On the hill in Daesin-ri is a very huge cover stone for a dolmen. It has length of 7m, height of 4m, and weight of 200 tons. No other cover stone in the world is as huge as this one.

The surrounding area of the dolmens has been preserved so well that the dolmens in this area are regarded as valuable remains for the comparative research on the ancient culture of the Korean Peninsula.

출처:문화재청

사적 화순 효산리와 대신리 지석묘군


[사적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高敞 竹林里 支石墓群) Dolmens in Jungnim-ri, Gochang]

지석묘란 선사시대 무덤형식의 하나로 고인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창 아산면 죽림리 매산마을을 중심으로 약 1.8㎞에 이르는 야산 기슭에 440여 기의 고인돌이 무리를 지어있다.

기원전 400년∼500년 무렵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집단무덤으로,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들의 가족무덤인 듯 하다.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낮은 야산과 농사 짓기 좋은 이 지역에 터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바둑판 모양의 남방식, 탁자 모양의 북방식, 천장돌만 있는 개석식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고인돌의 각종 형식을 갖추고 있어 고인돌의 발생과 성격을 아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산면 상갑리 일대 고인돌은 북방식 고인돌의 남쪽 한계선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구조, 정치체계는 물론 당시인들의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사시대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임을 인정받아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영문 설명]

A dolmen refers to a certain kind of tomb in the Prehistoric Age. It is sometimes called “Goindol” in Korean. These dolmens stand on the hill within the radius of 1.8Km of Maesan Village, Jungnim-ri, Asan-myeon, Gochang-eup, Jeollabuk-do. To date, a total of 442 dolmens have been found.

They were believed to be the tombs of family members of tribal chiefs who ruled this region from 400 BC to 500 BC or from the late Bronze Age to the early Iron Age. People during the Bronze Age were believed to have settled here, composing a tribal community, mainly because the low hills in this region were very suitable for farming.

Nearly all types of prehistoric tombs native to Korea can be found here, including the checker board-shaped southern style, table-shaped northern style, and capstone-type dolmen consisting of only one large ceiling stone. Therefore, this site is very important for research on the history of dolmens in the Korean Peninsula.

These remains are also regarded as a priceless source of data for research on Korean ancient history, with the fortress walls in the Baekje Dynasty, ancient tombs in the Baekje Dynasty, and ancient tombs in the Goryeo Dynasty in the same region. The northern-style dolmens around Sanggap-ri, Asan-myeon have particularly unique academic value as the southernmost remains of the northern-style dolmens.

출처:문화재청

사적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한국에서 가장 큰 고인돌 군집, 고창 고인돌 유적

"한국에서 가장 큰 고인돌 군집" [사적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高敞 竹林里 支石墓群) Dolmens in Jungnim-ri, Gochang] 지석묘란 선사시대 무덤형식의 하나로 고인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창 아산면

barongl.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