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3. 05:48ㆍ바롱이의 쪽지/전라북도
진안발 관촌행(탑사.마령.백운.관촌)버스를 타고 탑사(남부주차장) 이산묘에 내린다.
[마이동천 입구 용암]
미완의 혁명가 이석용(1878∼1914). 마이산 남쪽 입구로 가는 길목 오른쪽에 바위가 하나 있다. 용바위다. 이정표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 바위에는 龍岩(용암)이라 새겨져 있다. 그 뒤로 커다랗게 흉터가 있는 바위산이 있다. 사람들은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로 친 자국이라 믿는다. 1907년 9월 12일 이석용이라는 스물아홉 먹은 사내가 그 앞 바위에 올랐다. 길바닥에는 관중 500명이 서 있었다. 일본 경찰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이석용이 바위에 쌓은 제단에서 소피를 뿌리며 이렇게 하늘에 고했다. "사사로운 정이 우리를 방해하거든, 하늘이 죽음으로 응징하소서."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이 결성된 현장이다. 일경은 주눅이 들어 제지도 하지 못했다. 이석용은 만장일치로 의병장에 추대됐다. 1년 넘도록 준비해둔 군자금과 무기로 창의동맹단은 진안, 용담, 임실, 순창을 훑으며 전투를 벌였다. "일왕의 살을 씹고 가죽을 벗겨 방석으로 삼겠다"고 나선 이석용이었다. 의분(義憤)한 혁명가가 혁명을 완성시키기에 대한제국은 이미 굴뚝까지 침몰해 있었다. 결국 이석용은 1914년 4월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석 달 뒤 처형됐다. 용바위 앞에는 이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이 서 있다.
출처:박종인의 땅의 歷史
용이 승천하면서 꼬리로 친 자국이라 전해지는 커다랗게 흉터가 있는 바위산이 용암이다.
"용암 각석"
"이산묘와 주필대"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 이산묘 (駬山廟)]
마이산 도립공원 남쪽 입구 좌측에는 '주필대(駐필臺)'라는 각자가 새겨진 암벽과 그 윗부분에는 1907년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의 집결지로서 황단(皇壇)터가 있으며 그 하단부에는 이산묘라는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주필대는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무찌르고 개선하던 중에 머물렀던 곳으로 전하고 있으며, 이산묘는 면암(勉菴) 최익현선생의 제자이자 고종의 스승인 연재(淵齋) 송병선의 제자들이 친친계(연재 제자모임), 현현계(면암 제자모임)를 구성한 후 건립한 곳으로서 회덕전(懷德殿), 영광사(永光祠), 영모사(永慕祠), 대한광복기념비 등이 위치하고 있다.
한말 국권 수호를 위해서 창의하였던 확실한 곳이며, 현재 창의동맹터 아래 조선 태조의 건국설화가 있는 곳을 택해서 사우를 건립하여 항일의병의 위패와 그 기념흔적을 모아놓은 곳으로 지정·보존가치가 크다.
출처:문화재청
이산묘 외삼문 현판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부통령 이시영의 친필이다.
영모사(충신들을 모신 사당으로 현판은 해공 신익희의 친필이다.)
영광사(투사들 위패가 있는 사당으로 현판은 김구의 친필이다.)
"회덕전"
"대한광복기념비각"
대한광복기념비는 1956년 당시 대통령 이승만의 친필이다.
독립유공자추모탑은 김영삼 정부 때 세워졌다.
"주필대와 독립유공자추모탑"
"고종 친필 비례물동(非禮勿動)"
주필대 아래에 호남의병창의 110주년 추모제, 호남의병창의 동맹단결성지 비(김대중 대통령)가 보인다.
[이성계의 꿈과 천명]
고려의 무장 이성계는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하사받는 꿈을 꾼다. 얼마후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상대로 황산대첩을 이루고 회군하는 길에 임실을 거쳐 이곳 진안으로 들어와 현재의 마이산을 보는 순간 금척을 받은 꿈속의 장소와 일치하는 형상에 깜짝 놀라 말을 멈추게 한다. 금자를 묶어 놓은 것 같은 생각에 속금산이라 명명을 하고 돌아간 12년 후 조선을 개국하게 된다. 정사 같은 야사의 정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이곳은 왕이 머물다가 간 뜻의 주필대가 새겨져 있고 이와 관련된 몽금척수수도와 일월오봉도가 은수사 경내 태극전에 모셔져 있다.
[백범 김구가 쓴 청구일월 대한건곤(靑丘日月 大韓乾坤)]
1948년 백범 김구 선생이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대한이산묘 성업봉찬회사업에 적극 찬동하고 특히 윤봉길 의사등 5위를 배향한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격려금과 함께 내린 친필을 각자한 것이다. 글의 내용은 대한의 국운은 하늘과 땅처럼 무궁하고 민족의 장래는 해와 달처럼 밝다란 뜻을 담고 있다. 해서체인 글씨 한자의 길이는 105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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