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는 나무 김목신(金木神)

2020. 12. 23. 07:20바롱이의 쪽지/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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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내는 나무, 전승목(戰勝木).푸조나무"

경남 고성 마암면 삼락리 평부마을 전승목(戰勝木).푸조나무(국도 14호선을 따라 경남 고성군을 향하다 보면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108-2의 평부마을에 수령 500년을 넘긴 어르신나무라 불리는 노거수가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탑에 몸을 의지하고 눕듯이 서있다. 이 어르신나무는 삼락삼거리 방향인 남쪽으로 누워있는 형상인데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당항포 해전을 치루면서 조선수군의 배를 이 나무에 매어 고정시키고 육지로 도망가는 왜적을 소탕했다는 유서 깊은 나무여서 전승목(戰勝木)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한다. 

또한 이 나무를 삼신목(三神木)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마을 형성 유래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마암면 삼락리 평부마을은 안동 김씨(安東 金氏), 연일 정씨(延日 鄭氏)가 살면서 삼신락정(三神樂亭)이라는 정자목을 신봉하여 당산제를 모셨다. 삼신(三神)이란 산신(山神), 수신(水神), 목신(木神)을 말하며 이 삼신의 은덕으로 마을이 평화롭고 집집마다 태평하게 살 수 있다 믿어 삼신의 三자와 락정의 樂자를 따서 삼락(三樂)으로 하여 오늘날의 삼락리(三樂里)가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성과 마을의 기원을 담은 당산제가 해마다 이루어지면서 주민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제공하는 제물로 당산제를 지냈으나 1970년 이 마을 이수동씨가 논 403평을 어르신나무에 희사하여 재산을 가지게 되었고 이 논에서 생산한 곡물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제를 지낸다. 

제관은 안팎으로 우환이 없는 가장 깨끗한 사람을 마을회의에서 선정한다. 제관으로 선택된 사람은 7일 동안 매일 찬물로 목욕하고 바깥출입을 삼가며 주민도 부정을 탈까봐 제관의 집에 함부로 접근하지 않는다. 이러한 수고로움을 거친 후 음력 정월 보름에 제례를 지낸다. - 출처: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고성문화원)


이 전승목 앞에는 고성군에서 세운 보호수 안내판과 마을 주민이 세운 ‘전승목의 유래’를 적은 비판이 있는데 서로의 수종이 달라 이를 정확히 기록 한다. 고성군의 안내판은 보호수로 지정된 일자가 1982년 11월 10일이고, 수종은 푸조나무이며, 나무 높이는 25m, 수령은 400년, 고유번호는 12-20-5라 기록했다.


전승목의 유래(군보호수로 지정된 이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께서 당항포 해전을 치루면서 이 정자목에 배를 매어 두고 속씨바다에서 쫓겨 육상으로 도망치는 왜적들을 무찔렀다 하여 그 이름을 전승목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이 전승목은 일명 삼신(山神, 水神, 木神) 당산목이라 하여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어오면서 주민들의 성금으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면 삼찬(三饌)의 제물을 갖추어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받들어 오던 중 1970년 이 마을주민 이대명(동수)씨께서 사유답 403평을 동제 답으로 희사하게 되어 그 수익금으로 정성껏 제를 올리고 있으며 마을에서 선임된 제관은 7일 동안 매일 목욕재계하고 바깥출입은 물론 외인 접근도 일체 금지되며, 이 기간 중 마을 내에 혹 흉사가 생기면 다시 음력 2월 초하룻날로 하여 지금까지 약 100년의 전통을 어어 오고 있다.)


 

"보호수 수령 약400년 푸조나무"

이곳 전승목을 포함하여 주위에는 3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전승목과 약간 떨어진 위치에는 어린 후계 목으로 심은 푸조나무가 자라고 있다. 가장 오래된 전승목은 푸조나무이고 뒤쪽에 함께 어우러지듯 붙어 곧게 서있는 나무는 느티나무이다. 

마을주민들은 팽나무와 푸조나무를 구별하지 않고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포구나무라 부르는 나무가 팽나무와 푸조나무라 팽나무로 기록한 것 같고 고성군에서는 정확히 푸조나무라고 기록했다. 수령 약 80~100년 정도의 느티나무를 처음에는 후계 목으로 심었으나 나중에 푸조나무와 느티나무가 다름을 알고 그 옆에 후계 목으로 푸조나무를 심은 듯하다.


전승목의 줄기는 뿌리인지 줄기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괴이하게 생겼으며, 줄기의 대부분은 이미 심재가 썩어 없다. 그래서 돌탑을 쌓아 나무줄기가 기댈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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