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다루는 거울과 저울, 업경대와 업칭대

2020. 12. 28. 08:10바롱이의 쪽지/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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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성보박물관에 있는 업경대와 업칭대다. 인간 세상에선 죄를 지으면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사가 법률에 따라 죗값을 판결한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 억울한 판결도 내려지기도 하고 진영 논리에 따라 판결을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 세상은 더 한듯하다. 속세에 없는 업경대와 업칭대가 꼭 필요해 보이는 세상이다.

"죄를 다루는 거울과 저울"

업경대.업칭대(불교에서 지옥의 염라대왕이 가지고 있다는 인간의 죄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사람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왕은 업경대 앞에 죄인을 세우고 생전에 지은 죄를 모두 털어놓도록 한다. 업경대에는 그가 생전에 지은 선악의 행적이 그대로 나타나며 염라대왕은 그 죄목을 일일이 두루마리에 적는다. 죄인의 공술이 끝났을 때 더 이상 업경대에 죄가 비추어지지 않으면 심문이 끝난다. 심문이 끝나면 두루마리를 저울(업칭대)에 달아 죄의 경중을 판가름하고 그에 따라 가야 할 지옥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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