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먹거리

2021. 1. 29. 07:04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전라북도

반응형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기원한 증표"

[천연기념물 제386호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鎭安 銀水寺 청실배나무)]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집 근처나 산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으로 톱니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단단하다. 열매는 갈색 또는 녹색으로 가을에 황색으로 익는다.

은수사 절 안에서 자라고 있는 진안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나이가 약 640살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5m, 가슴높이의 둘레는 2.48m이다. 나무의 모습은 커다란 줄기 하나가 위에서 네 줄기로 갈라져 윗부분을 떠받치는 듯한 특이한 모습을 하다가, 다시 두 줄기가 서로 붙은 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은수사의 청실배나무는 조선 태조(재위 1392∼1398)가 마이산을 찾아와 기도를 하고 그 증표로 씨앗을 심었는데, 그것이 싹터 자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곳 주민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이곳은 지형과 지세의 영향으로 바람이 불면 청실배나무의 단단한 잎이 흔들리면서 서로 마찰하여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가 난다고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청실배나무 밑동 옆에 물을 담아두면 나무가지 끝을 향해 거꾸로 고드름이 생기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마이산의 은수사를 중심으로 태조의 업적을 기리고, 명산기도에 얽힌 전설을 기리기 위해 현재에도 해마다 마이산제와 몽금척(궁중의 잔치 때 부르던 노래와 춤의 한 가지)을 시연하고 있다.

청실배나무는 한국 재래종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수가 많지 않고 큰 나무는 더욱 귀하다. 따라서 학술적 가치 및 종(種)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영문 설명]

The Chinese pear tree grows near the house or in the mountain. Its leaves are totally oval with serrate edge. Both sides of the leaf have firm texture but no hair. The color of its fruits is brown or green but it turns to yellow as the fruits become ripe in fall.

The tree in Eunsusa Temple, Jinan is about 640 years old, with height of 15m and girth of 2.48m. It is the tree known to be seeded by King Taejo himself in Joseon, as a token of gratitude after praying in Maisan Mountain, where the temple is located. So the villagers have been proud of the legend. Furthermore, the Chinese pear tree is a very rare endemic Korean species and is known to exist only in Eunsusa Temple until now.

Therefore, it is designated and protected as a Natural Monument for its importance in the preservation of species and scientific value.

출처:문화재청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진안 은수사 청실배 꽃"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진안 은수사 청실배와 잎"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진안 은수사 청실배와 줄기"


"진안 은수사 청실배와 잎"


진안 전북은행 진안지점 옆 골목 왕대포(왕대포 직매점이란 낡은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가게 하나가 보인다. 1935년생 주인 할머님이 50여 년 가까이 운영하신 대폿집이다. 오래된 현지 단골분들이 많고 소일 삼아 운영하신다. 저렴하게 술값을 받고 직접 만든 밑반찬이나 안주를 내준다. 막걸리 한 잔에 주인 할머니의 푸근한 손맛이 담긴 소박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현재는 대폿집 자리가 있던 건물이 헐렸다고 한다.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하시는지, 새로 지어진 건물에서 하실지, 아니면 그만두실지 알 수 없다. 아무래도 주인 할머니 연세가 있으시니 다시 문 열긴 어렵게 보인다. 할머니의 정과 손맛이 담긴 반찬과 막걸리 한잔이 그립다. 사라졌지만 잊히지 않을 곳이다. 잊히면 슬프다.)


막걸리(흰색 타일이 깔린 내부모습이 정겹다. 동그란 모양 타일 깐 곳은 연탄불을 지펴 실내 보온과 음식을 조리하는 화구로 쓰이던 곳인데 구멍이 메워져 있다. 그 위에 막걸리 한상 차림이 차려졌다. 뒷마당에서 따오신 고추, 고추장 매실장아찌, 깍두기, 콩나물무침, 된장 등 집에서 드시는 소박한 밑반찬을 내주셨다. 진안 막걸리를 국그릇에 듬뿍 담아 쭉 들이켰다. 부족함이 없는 술상이다.)


고추장 돼지두루치기(인근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전지를 사 왔다. 주인 할머님이 양념장을 더해 돼지두루치기를 해주셨다. 프라이팬에 돼지고기 전지를 볶다가 고추장, 파, 물 약간 넣어 뚝딱 만들어 주셨다. 매콤한 고추장, 고소한 비계, 쫀득하고 졸깃한 살코기 등이 어우러진 고추장 돼지두루치기다. 오랜 연륜과 손맛이 담겨 더 맛깔나다.)


집반찬, 고추장 돼지두루치기, 집 뒤뜰에서 따온 쌈, 삭힌 맛이 일품인 지고추를 곁들여 소주 한잔 마신다. 왕후장상의 밥상이 부럽지 않은 술상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