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천연기념물 무궁화

2020. 7. 31. 09:08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천연기념물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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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을 포함한 중국 남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꽃이 아름다워 유럽에서는 이미 1850년대에 품종 개발을 시작해서 지금은 200여 종이나 된다. 무궁화는 생리적 속성이 우리의 민족성과 기상에 걸맞으며 오랜 역사와 항상 함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자리 매김되었다.

무궁화를 특별히 나라꽃이라고 법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모두들 그렇게 믿고 나라가 어지러웠던 시절이면 민족의 가슴 속에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일제시대엔 학교나 관공서의 무궁화를 없애기 위해 만지면 부스럼이 난다느니 눈에 핏발이 선다느니 하며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던 것이다. 고려 때 시인 이규보(1168~1241년)가 처음 무궁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며, 1935년 『동아일보』에는 조선의 국화 무궁화의 내력이라는 글에 유치호 등이 악대를 조직하여 애국가를 창작하고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무궁화는 조선의 국화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의 『산해경』이라는 책에 보면 북방에 있는 군자의 나라 사람들은 예의가 바르고 순수하며, 그 나라에는 무궁화 꽃이 많이 피고 이 꽃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고 우리나라를 지칭한 글이 있다.

무궁화는 수많은 품종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중에서 나라꽃으로서의 기본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그런 특성을 간직한 것은 홑꽃으로, 안쪽은 붉은 꽃잎의 끝쪽 대부분이 연분홍색이되 희석된 자주색이 섞여 있는 적단심 계통을 기본형으로 한다는 기준이 공고되기도 하였다. 무궁화는 그리스어로 약용 장미라는 뜻의 이름이 붙을 정도로 껍질은 목근피, 종자는 목근자라 하여 해소 · 편두통에, 잎은 종기를 치료하는 약재로 쓰여왔다. 특히 『동의보감』에 흰 무궁화 꽃봉오리를 하루에 4~6g을 물 300cc에 달여 하루 세 번만 복용하면 장 출혈을 멎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소개됐다.

무궁화는 삽목도, 종자 번식도 잘 될 뿐 아니라 비교적 토질을 가리지 않고 2년이면 꽃을 볼 수 있어 기르기도 매우 쉬운 편이나 진딧물이 많이 끼는 흠이 있다.

출처:우리 생활 속의 나무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무궁화]

무궁화는 대한민국에서 단 2곳(강원 1곳, 인천 1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가 천연기념물 제521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지정일 2011년 1월 13일)가 2012년 태풍(볼라벤)과 2018년 태풍(솔릭) 피해 이후 급격한 수세약화로 고사되어 2019년 11월 1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무궁화는 천연기념물 제520호 강릉 방동리 무궁화, 한 그루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


1. 천연기념물 제520호 강릉 방동리 무궁화

"대한민국 유일한 천연기념물 무궁화"


무궁화의 일반적인 수명이 40~50년임에도 수령이 100년이 넘고 나무의 둘레가 146c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으며 꽃이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다.

높이 4.0m, 가슴높이 둘레(서쪽가지 0.43m 중앙가지 0.58m 동쪽가지 0.48m)

수관폭(동서 5.70m, 남북 5.90m), 근원둘레 1.46m, 지하고 1.6m, 수령 110년(추정)

출처:문화재청


꽃이 홍단심계(紅丹心系, 무궁화 품종의 일종으로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으로 가운데 꽃술 부분이 붉은 빛깔을 띠고 있음)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다.

만개한 강릉 방동리 무궁화(2016년 7월)


강릉박씨의 중시조인 삼가(三可) 박수량(朴遂良, 1475∼1546)의 종중 재실과 후손분이 사시는 민가(2020년 6월)


개방되 있는 재실문(몇차례 답사시 재실 문이 잠겨 있어 밖에서만 무궁화를 보았다. 예전 사시던 분들 대신 2년째 거주 중이라는 중년의 여성분이 재실문 부근에서 고춧잎을 다듬고 계셔 허락 득하여 내부로 들어가서 무궁화를 보게 되었다. 새로 오신 후손분들은 재실 문을 개방하신다고 한다. 7월에 꽃이 피니 그때 또 오라고 말씀하신다.)


"강릉 방동리 무궁화((2020년 6월)"


나무의 둘레가 146c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다.


"강릉 방동리 무궁화"

 

강릉 방동리 무궁화&먹거리

"대한민국 유일한 천연기념물 무궁화" [천연기념물 제520호 강릉 방동리 무궁화] 강릉박씨상가공휘수량종중 재실 우측 담장에 심어져 있으며 무궁화의 일반적인 수명이 40~50년임에도 수령이 100��

barongl.tistory.com


2. 천연기념물 제521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2019년 11월 1일 천연기념물 해제)

백령도내 1930년대 건립된 중화동 교회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형이 우수하고 높이가 6.3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며 꽃이 홍단심계(紅丹心系, 무궁화 품종의 일종으로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으로 가운데 꽃술 부분이 붉은 빛깔을 띠고 있음)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다.

높이 6.3m, 가슴높이 둘레(북쪽가지 0.69m, 남쪽가지 0.72m) 
수관폭(동서 6.3m, 남북 6.3m), 근원둘레 1.23m, 수령 90~100년(추정)

2012년 태풍(볼라벤)과 2018년 태풍(솔릭) 피해 이후 급격한 수세약화로 고사되어 문화재로서의 학술적·생물학적 가치를 상실하여 2019년 11월 1일 해제되었다.

고사 전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사진 출처:문화재청


고사되어 천연기념물 지정해제 진행 중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사진 출처: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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