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해남 구 충무사 연리지

2021. 4. 10. 07:03바롱이의 쪽지/전라남도

반응형

해남 구 충무사(1942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명량대첩비가 철거되고 경복궁으로 옮겨졌던 것을 우수영 유지들이 충무공 유적 복구 기성회를 조직하고 힘을 모아 되찿아 왔으나 원설립지에 세울 수 없어 1950년 현재의 위치에 이설하였다. 1964년 충무사를 건립하고 1969년에 보물 제503호로 지정되었으며 1973년 충무공성역화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국도 18호선의 확장 및 고가화로 인해 문화재의 경관이 침해되고 원설립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11년 3월에 전라우수영 동문밖 원설립 위치로 이전을 완료하였다.)


"영원한 사랑"

해남 구 충무사 연리지(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체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겨 한나무기 되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한다. 두몸이 하는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하고 영원한 사랑과 흔히 비유되곤 하며 알기 쉽게 사랑나무 라고도 불린다.

나뭇가지가 서도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기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 뿌리가 이어진면 연리근(連理根)이라 한다. 연리목은 가끔 볼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한데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닿을 기회가 적을 뿐 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혼들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러지에 관한 유명한 일화는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가 당나라 6대 황제 현종과 양귀비의 애틋한 사랑에 대해 쓴 '장한가' 라는 시에 잘 나타나 있다.

칠월칠일장생전(七月七日長生殿;7월 7일 장생전에서)
야반무인사어시(夜半無人私語時;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천장지구유시진(天長地久有時盡;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차한면면무절기(此恨綿綿無絶期;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위 시의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 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로서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연리지 앞에서 정성을 다해 기원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충무사 연리지 앞에서 서로간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해 보길 바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