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이 만든 깊은 맛, 경기 안산 해뜰참칼국수

2021. 5. 29. 10:26바롱이의 쪽지/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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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해뜰참칼국수]

안산 고잔그린빌14단지아파트 부근에 있는 칼국수 전문점이다. 이모가 10여 년 전 직장 다닐때 자주 다녔다며 소개해 줘 함께 찿았다. 첫 방문시엔 12시 찿았다가 손님이 많아 발길을 돌렸다. 11시 조금 넘어 찿았는데 두 테이블에 손님이 있다. 식사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온다. 점심 땐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 점심 시간보다 일찍 찿는 손님이 많다.

노부부가 운영하신다. 남사장님은 서빙 및 손님 응대 하시고 여사장님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신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내부 공간은 4인 좌식 자리 6개 정도로 넓지 않다. 2층 공간도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노부부 힘에 부치셔서 일부러 공간을 줄인듯 하다. 

메뉴는 장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수제비, 파전등을 판매한다. 포장 판매도 한다. 간판을 보니 예전엔 닭볶음탕도 파신 듯 하다. 노부부 힘에 맞게 메뉴도 줄인 듯 하다.


밀가루, 양배추, 배추, 소금 등 식재료가 눈에 보인다.


바지락칼국수(주문하면 칼국수를 끓이는 동안 보리밥과 뚝배기에 담은 열무김치, 배추겉절이, 삶은 양배추, 쌈장 등을 내준다. 보리밥은 옆에 비치된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거나 삶은 양배추에 쌈장을 곁들여 쌈을 싸 먹는다. 출출한 속도 채우고 칼국수 나오는 시간도 잊게 해준다.)


열무 김치와 보리밥(보리밥을 삶은 양배추에 쌈장을 넣어 싸 먹는다. 부드럽고 달금한 양배추와 구수하고 짭짤한 쌈장, 가슬가슬한 보리밥의 어우러짐이 그만이다. 

보리밥에 밑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와 고추장 대신 쌈장을 넣고 비빈다. 한 알 한 알 통통한 식감이 살아 있는 보리밥에 짭짤한 쌈장의 간이 배인다. 새곰하고 아삭한 열무김치의 식감까지 더해지며 풍미가 한층 올라간다.)


"단순함이 만든 깊은 맛"

바지락칼국수(보리밥을 먹다 보면 하얀 큰 대접에 뽀얀 칼국수, 갈색빛 껍질과 하얗고 노란 속살이 살짝 보이는 바지락, 푸른 부추 등을 넣은 바지락칼국수를 내준다. 속 재료가 단순하다.

국물을 떠 맛을 본다. 바지락 향이 흠씬 올라온다. 멸치, 황태, 채소, 과일 등 다른 재료들의 뒤섞임이 없어 보이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인상적이다. 짜지 않고 삼삼하다. 입구에서 보았던 소금 정도로 간을 맞춘 듯하다. 복잡하고 옅은 감칠맛이 아닌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깊고 진한 맛이다.

개운한 국물이 묻은 뽀얀 면을 맛본다. 반죽은 직접 하신 듯하고 면은 기계로 뽑은 듯 매끈하다. 첨가제 사용이 적어 보이는 도톰한 면이 졸깃하고 쫀득하다. 가끔 씹히는 부추의 아삭함도 좋다.

작지만 살이 통통한 바지락도 듬뿍 들어있다. 탱글탱글 쫀득쫀득한 식감과 약간의 쓴맛에 달금한 감칠맛이 올라온다. 접시에 금세 껍질만 수북이 쌓일 정도로 맛깔나다.

밑반찬으로 나온 배추겉절이와 열무김치도 칼국수와 곁들여 먹는다. 거칠게 간 고춧가루의 매운맛, 풋풋함을 잃지 않은 아삭한 식감과 약간 익혀 새곰해진 열무김치가 발군의 맛이다. 식사를 같이한 이모는 열무김치 때문에 찾는다고 한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맛이다.

자극적이지 않게 양념한 산뜻한 배추겉절이도 칼국수와 잘 어우러지며 한몫 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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