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오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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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거보다 나아!
단양구경시장 모퉁이 난전에 할머니는 더덕을 까시고, 상추를 한 잎 한 잎 펴 빨간 바구니에 담으신다. 할머니 다리보다 굵은 누런 오이가 눈에 띈다. 거친 피부로 변한 노인 다리와 같다고 하여 ‘노각’이라고 부르는 늙은 오이다. 할머님은 늙은 오이를 보고 말씀하셨다. "젊은 거보다 나아!"
2024.07.24 -
늙은 오이의 맛깔난 변신, 노각무침(Yellow Cucumber Salad)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노각무침] 국문명 :노각무침(nogangmuchim) 다국어 :nogangmuchim, Yellow Cucumber Salad, 老いキュウリの和え物, 凉拌老黄瓜, 涼拌老黃瓜 노각은 완전히 익어 표면의 색깔이 누렇게 된 늙은 오이를 말한다. 껍질을 벗겨 속을 긁어낸 다음, 소금에 살짝 절여 갖은 양념에 버무려 먹는데, 아삭아삭한 맛이 좋다. Peeled and cored nogak (overripe cucumber) lightly ..
202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