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창경궁(8)
-
동향 조선 궁궐, 창경궁
"동쪽을 향해 지은 조선시대 유일한 궁궐" [사적 창경궁 (昌慶宮) Changgyeonggung Palace] 창경궁은 1418년 조선 3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생활하던 수강궁(壽康宮)이 있었던 자리에 지어진 조선시대 궁궐이다. 조선 9대 성종은 1483년(1484년 완공) 당시 세 명의 대비(세조의 왕비 정희왕후, 추존 덕종의 왕비 소혜왕후(인수대비), 예종의 왕비 안순왕후)를 위해 수강궁을 크게 확장하여 1484년에 완공되어 그 이름을 창경궁이라 하였다. 처음 지을 당시에는 명정전·문정전의 정전과 수령전·환경전·경춘전·인양전·통명전 등의 침전, 양화당·여휘당·사성각 등의 전각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궁궐 중에서 유일하게 동쪽을 향해 지어졌으며,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렸다. 창건 당시..
2023.07.19 -
보물 창경궁 홍화문
"창경궁의 정문" [보물 창경궁 홍화문 (昌慶宮 弘化門) Honghwamun Gate of Changgyeonggung Palace] 창경궁 홍화문은 창경궁의 정문으로 조선 성종 15년(1484)에 지은 건물이다. 임진왜란(1592) 때 불에 타, 광해군 8년(1616)에 다시 지었고 지금 있는 건물은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수리하였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의 2층 건물로 동쪽을 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며, 지붕은 앞쪽에서 볼 때 사다리꼴을 한 우진각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아래층은 기둥 사이마다 2짝씩 문짝을 달아 사람이 드나들게 하였으며 위층은 마루를 깔고 앞뒤 벽면에 조그만 널문들을 달아 여닫을 수 ..
2023.07.16 -
보물 창경궁 명정문 및 행각
"조선 중기 대표적 궁궐 중문" [보물 창경궁 명정문 및 행각 (昌慶宮 明政門 및 行閣) Myeongjeongmun Gate and Corridor of Changgyeonggung Palace] 성종 15년(1484) 창경궁을 세울 때에 지은 것이지만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광해군 시절 다시 지었다. 회랑 중 남쪽과 북쪽 일부분은 일제시대 때 철거되었던 것을 1986년 복원한 것인데, 2칸 규모로 기둥 윗부분에 새부리 모양으로 뻗어 나온 장식을 하였다. 명정문의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데 이를 다포 양식이라 한다. 건물 안쪽은 천장의 뼈대가 훤히 보..
2023.07.15 -
보물 창경궁 옥천교
"조선 궁궐 보물 다리" [보물 창경궁 옥천교 (昌慶宮 玉川橋) Okcheongyo Bridge of Changgyeonggung Palace] 이 돌다리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에 들어서면,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옥류천을 가로 질러 있는 것으로 산천의 정기를 옮겨다 주는 명당수가 흐르는 곳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반원아치형태의 홍예(紅霓) 2개를 이어붙여 안정감이 느껴지며, 궁궐의 다리에 맞는 격식을 갖추고 있다. 홍예가 이어지는 공간에는 억센 표정을 하고 있는 도깨비얼굴을 새겨놓아 주의를 끄는데, 공간에 맞추려는 듯 이마가 넓고 턱이 좁아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다리의 양옆에 두어 이 곳을 오가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다리 위는 중간부분이 무지개처럼 약간 둥그스름하며, 다리의 너비는 널찍..
2023.07.14 -
보물 창경궁 풍기대
"조선시대 관측기의 실증적 유물" [보물 창경궁 풍기대 (昌慶宮 風旗臺) Wind Streamer Pedestal of Changgyeonggung Palace] 풍기대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추정하는 깃발을 세운 대이다. 이 풍기대는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높이 228㎝로 아래에 상을 조각한 대를 놓고 그 위에 구름무늬를 양각한 8각기둥을 세운 모양이다. 8각 기둥 맨 위의 중앙에는 깃대 꽂는 구멍이 있고, 그 아래 기둥 옆으로 배수 구멍이 뚫려 있다. 깃대의 길이는 확실하지 않으며 깃대 끝에 좁고 긴 깃발을 매어 그것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재고, 나부끼는 정도로 바람의 세기를 잴 수 있었다. 풍향은 24방향으로 표시하고 풍속은 그 강도에 따라 8단계 정도로 분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풍향의 측정은 ..
2023.07.13 -
창경궁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창경궁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궁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창덕궁 후원에 있는 크고 오래된 나무들은 대부분 느티나무이다. 느티나무는 목재로 만들었을 때 변형이 적고 마찰이나 충격에도 강해서 건축이나 가구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외부 기둥 16개,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합천 해인사 법보전의 기둥 48개가 느티나무로 만든 것이다. 이 느티나무는 18세기 초반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창경궁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예부터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궁궐이나 사대부 집 입구에 많이 심었다. 꽃은 8월에 피는데 연노란색이며 이를 괴화槐花라고 한다. 이 꽃으로 물들인 종이를 괴황지槐黃紙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부적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경복궁, 창덕궁, 칠궁 등에도 크고 오래된 회화나..
202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