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짜파게티 말고?
일요일 점심은 밥 대신 주로 국수를 먹는다. 특히 여름철엔 호박 국수를 즐겨 먹는다. 호박 국수의 재료는 대문 위 덩굴에 자라는 애호박과 텃밭의 오이다. 대표적인 여름 채소로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푸름을 잃지 않고 자라는 억센 생명력을 뽐낸다. 애호박은 흠집 없고 윤기가 흐르며 손으로 눌러 탄력적인 것을 따고, 오이도 진한 푸른 빛이 도는 단단한 것으로 준비한다. 애호박과 오이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채를 썰어 둔다. 가는 면도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는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새우젓을 볶다가 채 썬 애호박을 넣어 부드럽게 볶아 주고 붉은 고추, 깨, 들기름 등을 넣어 한 번 더 살짝 볶는다. 호박 국수 고명으로 쓰일 삼삼하게 볶은 애호박볶음이다. 애호박볶음이 있는 프라이팬에 채 ..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