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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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수수하고 따뜻한 온국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용산전쟁기념관 관람 후 나왔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6호선 삼각지역 횡단보도를 건너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를 보고 14번 출구 방향으로 향했다. 삼각지 대구탕집에서 친구와 오후 6시에 술 약속이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 생각도 나고 출출한 속도 채우기 위해 ‘옛집국수’로 향했다.옛집국수는 6호선 삼각지역 14번 출구 나와 직진 후 좌측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다. 창업주 할머니는 1981년 생계를 위해 국숫집을 시작했다고 한다. 창업주 할머니는 2023년 돌아가셨고 현재는 자녀들이 대를 잇고 있다. 멸치국물로 우려내 유부, 파, 다시마 고명을 얹은 잔치국수인 온국수(6,000원)가 대표 메뉴이다. 칼국수(7,000원), 비빔국수(7,000원), 콩국수..
2024.12.09 -
마음을 파는 식당, 도통국수김밥
[전북 남원 도통국수김밥] 2021년 남원 여행시 아침 먹을 곳을 찾다가 남원 부영아파트 부근에 있는 도통국수김밥에 들렸다. 상호처럼 국수와 김밥이 대표음식인듯하다. 라면, 김치찌개, 제육볶음, 닭발도 판매한다. 작은 식당이지만 돼지고기, 쌀, 김치, 고춧가루등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을 사용한다. 현재는 물가때문에 당시보다 가격이 500원씩 오른듯하다. 그래도 여전히 착한 가격이다. 맛도 나무랄 데 없는 착한 식당이다. 어느 손님이 쓴 글이 보인다. 이윤을 남기기 보다 노력하는 마음을 파는 식당처럼 보인다. "마음을 파는 식당" 국수와 김밥을 주문한다. 2021년 당시 가격으로 국수는 3,000원이고 김밥 한 줄은 1,500원이었다. 현재는 500원씩 오른듯하다. 국수는 양은그릇에 담아져 나오는 잔치국수..
2023.04.29 -
할머니의 손맛이란?
"깊은 맛을 내는 할머니의 손맛" 전남 장성 황룡시장 할머니 혼자 하시는 대폿집 겸 식당이다. 간판은 따로 없고 가게 문에 순대국밥이란 글자만 쓰여 있다. 제비표국수공장 남사장님이 소개해 주신 곳으로 장날이 아니어도 제비표국수공장 굵은 국수를 맛볼 수 있다. 국수에 넣을 채소들을 손질하신다. 양파와 쪽파를 칼로 써신 후 나무 도마에 통마늘을 얹고 나무칼자루를 거꾸로 잡고 쾅쾅 때려 으깬다. 쇠로 만든 마늘 다지기 전용 기구, 도깨비방망이란 전기기구로 손쉽게 마늘을 다질 수도 있고 쇠칼로 잘게 다질 수도 있으나 주인 할머니의 선택은 나무로 해박은 칼자루로 짓이기신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할머니 음식 맛의 비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깊은 맛을 내는 손맛이다. 국수(멸치로 우려낸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 잘 삶..
20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