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음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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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손이가는 해녀밥상
온평생활개선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안도로에 있던 가게였다. 마을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과 직접 키운 농산물로 음식을 내주던 향토 음식점이었다. 해산물 토렴이 대표 음식이었다. 아쉽게도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해산물 토렴을 주문한다. 하얀 접시에 담은 해산물 토렴에 공깃밥과 늙은 호박찜, 김치, 오이무침, 씻은 묵은지볶음, 톳 절임, 멸치볶음, 나물무침 등 밑반찬을 내준다. 해녀들이 물질과 밭일로 수확한 싱싱한 식재료로 차려낸 해녀밥상이다. 수수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밥상이다. 해삼토렴은 바다에서 캐온 소라, 성게, 해삼 등을 살짝 데쳐 썰고 미역과 함께 참기름에 양념하여 버무려낸 제주 향토 음식이다. 온평생활개선은 해산물 토렴(출..
2025.03.06 -
한 수 위의 맛, 한치물회(Cold Raw Swordtip Squid Soup)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한치물회] 국문명 :한치물회(hanchimulhoe ) 다국어 :hanchimulhoe , Cold Raw Swordtip Squid Soup, ケンサキイカ入り冷やしスープ, 水拌小鱿鱼片, 水拌小魷魚片 채 썬 한치와 각종 채소를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넣은 육수에 넣어먹는 음식이다. 한치는 오징어의 한 종류로, 오징어보다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Fresh whole swordtip squid sliced and mixed with ..
2020.10.09 -
구석구석 칼국수 마실돌이(제주도)
[구석구석 칼국수]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다양한 칼국수를 맛보다. 할머니 속고쟁이 주머니에 담아두고 싶은 곳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칼국수]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쫄깃한 면발과 뜨거운 국물로 위로를 건네는 정겨운 음식이 칼국수다. 칼국수는 밀가루를 반죽해 방망이로 얇게 민 다음 칼로 가늘게 썰어서 국물에 넣고 끓여 만든다. 국물 맛을 어떤 재료로 내느냐에 따라 그 종류도, 맛도, 품격도 달라지는 재미있는 음식이다. 농촌에서는 닭으로, 해안 지방에서는 바지락으로, 산간 지역에서는 멸치로 국물을 내서 끓여 먹었다. 메밀가루를 쓰는 '절면'에서 유래 칼국수는 조선시대의 한글조리서인 『규곤시의방』에 절면(切麵)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주재료로 메밀가루를 쓰고 연결재로 밀가루를 섞고 있는데 밀가루..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