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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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흐르지 않는 겨울의 참맛
[청어(靑魚)/박두진] 피도 흐르지 않는다소리질러도 안 들리고,끊어진 향수의 먼 바다.하늘에서 쏟히는쑤시는 햇살의 켜켜의 아픔.머리도 꼬리도 잘리운 채피도 흐르지 않는다. 박두진 시인이 수집한 푸른빛이 도는 머리만 있는 물고기 모양의 수석을 보고 지은 수석시(壽石詩) 청어(靑魚)이다. 청어(靑魚)라 이름 지은 수석을 보고 지은 시인의 숨은 뜻이 따로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시 내용만 보면 죽어 있는 청어가 향수의 먼 바다를 그리워하며 머리와 꼬리가 잘린 채 덕장에서 몸뚱이만 햇살에 꾸덕꾸덕 말려지는 청어 과메기의 모습이 연상된다.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 해풍에 쐬며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해 말린 것으로 경북 포항 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겨울철 별미이다. 원래 청어를 원료로 만들었으..
2024.12.12 -
일타쌍피
[일타쌍피] 하나의 먹거리가 품은 다른 맛을 보다. 1. 게를 품은 가리비 포실하고 달큼한 속살의 신선한 자연산 가리비찜 작은 게를 품은 가리비(작지만 통통하고 고소한 게를 품은 가리비) 2. 곤쟁이를 품은 청어구이 청어구이(소금 간한 청어를 구이기에 기름기 빼어 구워낸 고소한 껍질, 억세지 않은 잔가시, 부드럽고 담백한 속살, 약간의 쌉쌀함과 고소함이 섞인 간, 고소하고 부드러운 청어 이리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통통하고 큼지막한 청어구이) 청어 배 부위에 먹이로 먹은 곤쟁이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