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담은 시장의 맛(2)
-
잊히는 맛, 횡성 올챙이 국수
[강원_횡성_우하하횡성한우시장_올챙이 국수] 강원도 우하하횡성한우시장 한우 벽화 밑에서 할머님이 파시는 올챙이 국숫집이 있었다. 벽화 속 모습처럼 연세 계신 어르신들 장에 오셨다가 들리고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많았다. 손수 만든 담백한 올챙이국수에 시쿰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었다. 한번 맛본 곳이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었다. 머리와 가슴으로 늘 먹고 있었다. 2017년 처음 들린 후 4년 만에 다시 찾았다. 시장 리모델링하며 할머님이 더는 장날 장사를 못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시장 상인들에게서 들었다. 벽화도 없어졌다는 말과 함께…. 기억을 더듬어 장소를 찾아갔다. 상인분들 말대로 벽화가 보이지 않았다. 할머님도 벽화도 향수 담은 시장의 맛인 올챙이국수도 사라져 버렸다. 서서히 잊힐 것이다...
2021.05.20 -
시간과 정성을 먹다, 올챙이묵(Corn Starch Noodles)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올챙이묵] 국문명 :올챙이묵(olchaengimuk) 다국어 :olchaengimuk, Corn Starch Noodles, とうもろこし麺, 蝌蚪玉米凉粉, 蝌蚪玉米涼粉 곱게 간 옥수수 앙금을 반죽해 구멍이 여러 개 난 그릇에 넣고 누르면 찬물 위로 올챙이 모양의 묵이 뚝뚝 떨어진다. 김칫국에 말아 먹거나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First make cornstarch by boiling finely grated corn. Next..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