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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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
모르게 그림자만 찍었다.경찰이 엄지 척해줬다.
2024.11.06 -
가을에게 여름을 보낸다?
"가을에게 여름을 보낸다" 11월 초 가을볕이 따사롭다. 텃밭 가지는 꽃을 피워 작은 열매를 토해내고 추수가 끝난 논 앞 옥수숫대 위에는 벼 닮은 수꽃 이삭이 핀다. 푸른 옷을 입은 열매는 암꽃인 옥수수수염을 축 늘어뜨린다. 여름을 보내지 않은 자들에겐 가을은 성큼 오지 않는다. 가을에게 여름을 나릿나릿 보낼 뿐이다.
2024.11.05 -
괴산 문광 저수지 은행나무길
2024년 11월 2일(토) 괴산 김장축제를 둘러보고 괴산 시내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을 보기 위해 16시 괴산발 청천행 군내버스에 오른다.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로 2차선 도로가 막힌다. 서다 가기를 반복한다. 버스 기사님과 이 길을 자주 오간다는 현지 주민분 말론 그나마 지금은 정체가 덜한 편이라고 한다. 양곡 은행나무길 초입인 양곡1리 정류장 전 신기1리 정류장에 내린다. 300여 m 걸어가니 '한국농어촌공사 문광저수지'라 쓴 알림판이 보인다. 관광객들이 저수지 길을 따라 오간다. 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단체로 온 외국 관광객들은 로제 '아파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동영상을 촬영 중이다. 잠시 구경한다. 흥겹다눈을 왼쪽으로 돌려 문광저수지를 바라본다. 늦은 오..
2024.11.04 -
2024년 괴산 김장축제
2024년 11월 2일(토) 청주발 괴산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1시간 20분 걸려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다. 괴산은 선착순이다.2024괴산김장축제가 열리는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으로 걸어간다. 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11월 초 날씨치곤 이마에 땀이 날 정도로 덥다. 하늘엔 조각구름들이 푸름 속에 군데군데 하얀 덧칠을 하고 동진천 물 위로 흐리게 모습을 드러낸다. 괴산을 상징하는 조형물 다리가 눈에 띄고, 다리 우측 광장 건물 위론 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큰 풍선에 달려있다.광장에 도착한다. 원스톱 김장 체험 구역엔 주최 측에서 제공한 절임 배추와 양념으로 신청자분들이 가족과 함께 김장하고 있다. 힘든 모습보단 서로 대화를 나누며 환한 모습으로 김장 체험을 즐긴다. 김치 스토리 역사관으로 자리를 옮..
2024.11.03 -
고들빼기 꽃
"고들빼기 꽃"알지 못했다옹송그린 쓴맛을노란 꽃 방싯 노란 꽃 방싯쓴맛이 도사리는흙을 파먹자대문 옆 작은 텃밭에 푸른 잎 사이로 노란 꽃이 피었다.먹기만 했던 고들빼기의 꽃이란걸.방싯방싯 웃는 노란 꽃 아래 쌉싸름한 쓴맛이 웅크리는 것도.알지 못했다."쌉싸래한 땅의 맛" 쌉싸래한 땅의 맛, 고들빼기김치(Bitter Lettuce Kimchi)[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barongl.tistory.com
2024.11.02 -
수원 화성 서장대와 서노대
[서장대(西將臺)] 1794년(정조 18) 창건1971년 복원2006년 화재 후 수리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은 군사 지휘소이다. 화성에는 두 곳의 장대가 있는데 동장대는 평상시 군사들이 훈련하는 장소로 쓰고, 서장대는 군사 훈련 지휘소로 썼다. 서장대는 시야가 트여 있어 멀리 용인 석성산 봉화와 융릉 입구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었다고 한다. 서장대는 아래층은 사면 3칸, 위층은 1칸으로 위로 가면서 좁아진 형태다. 아래층은 장수가 머물면서 군사 훈련을 지휘하고, 위층은 군사가 주변을 감시하는 용도로 썼다. 정조는 서장대에서 군사 훈련인 성조城操를 거행했는데 1795년의 행사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위층 처마 밑에 걸린 ‘화성장대華城將臺’와 ‘시문 현판’은 모두 정조의 작품이다. 1795년 ..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