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10)
-
경고장
청주 임시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 사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45층 주상복합건물이 공사 중이다. 공사 중인 건물 건너편 인도로 잉어빵, 호떡, 오뎅을 파는 노점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장사를 한다.오전 9시 40분 흥덕구청 공무원들이 아직 장사 전인 천막에 경고장을 붙인다. 2차 대상이 되어 과태료 대상인 곳도 있다. 일찍 장사 중인 한 곳은 서류를 작성하여 공무원에게 건넨다.경고장은 하얀색, 빨간색 겉 테두리 안에 노란색 바탕이 도드라진다. 빨간 줄이 우측에서 좌측 대각선으로 한 줄 그어져 있다. 내용을 모르더라도 위압적이다.경고장은 검은색, 빨간색 글씨로 도로법을 위반한 노상적치물(경고장은 노상적치물을 포장마차, 손수레상, 차량노점, 기타 등 이라고 적었다. )을 중점단속하고 경고장에 적..
2024.10.15 -
껍질 속에 숨은 매력?
"껍질 속에 숨은 매력"작년에 수확해 말려둔 마늘이다.마늘을 까고 쪼개고 고른다. 검고 주름진 83살 손으로1살 마늘 껍질을 발긴다.83살 아버지 머리색 같은…. 밭에 심을 씨마늘이다.골라둔 씨마늘을 소독한다."씨마늘을 발기다!""씨마늘 비꽃 되어~"아버지는 텃밭에 씨마늘을 심는다.하나하나 구멍을 내고 한알 한알 소중하게 땅에 담는다.*는개가 내린다. *비꽃 되어 하늘로 오른다. * 는개(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비꽃(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2024.10.14 -
제주 국밥·국수를 담다
한라산 백록담이 만수라며 1박 2일(2020년 9월 11일(금)~12일(토)) 제주도 가자는 친구 말에 여행을 떠났다. 광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린다. 예약해 둔 숙소에 짐을 풀고 제주국담을 찾는다. 제주국담은 신제주로터리 부근 좌측 골목 안에 있는 제주 돼지고기 요리 전문점으로 2018년 개업하였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부부분이 운영한다. 21시 영업 마감이라 조금 촉박하게 음식을 먹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주 돼지고기만을 사용해서 맑게 끓인 국밥, 생면을 사용한 고기국수, 들기름, 깻잎 향이 어우러진 유지름국수, 기생화산인 오름을 닮은 오름국수(비빔국수)와 제주 돼지고기 백육, 육전 등도 맛볼 수 있다. 백육과 육전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백담세트도 판매한다. 고춧가루만 중..
2024.10.14 -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얽히고설킨 영등포역과 노량진역영등포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 1936년에 이르러 경인선에서 경부선으로 편입되었다. 한강철교가 준공되기 전 경인선의 시종착역이었던 노량진역. 하지만 처음 노량진역은 노량진이 아닌 영등포에 위치하고 있었다. 잦은 홍수와 한강 범람으로 노량진에 역사를 설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등포에 노량진역 임시역사를 세웠고, 이듬해 1900년 7월 8일에 이르러서야 진짜 노량진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남아있던 노량진역 임시역사와 시설물들이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영등포역으로 탄생하게 되면서 노량진역사의 흔적이 영등포역이 된 묘한 역사가 생긴 것이다. 영등포역은 영..
2024.10.13 -
지글지글 녹두전의 정석
"빗소리에 고소함을 지지다"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 같은 돼지비계 기름에 빈대떡이 지글지글 구워진다.경쾌한 합주 소리다. 돼지기름 탄 내음과 빈대떡 익는 냄새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시원하게 막걸리도 한잔 들이켠다. 빗소리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먹는다."지글지글 녹두전의 정석"
2024.10.12 -
애국의 함성소리 논산역
"애국의 함성소리 논산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교통 요충의 청정딸기 산업 특구논산역은 1911년 영업을 개시, 2004년부터 고속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충남의 교통 요충지이다. 옛 지역명이 황등 야산군으로 이것이 황산(黃山)의 누런메-->느르뫼-->놀뫼로 발달하였고, 1914년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 한자식 표현으로 논산(論山)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은 꼭 부르게 된다는 '이등병의 편지'와 '입영열차 안에서'의 배경인 논산은 훈련소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한민국의 아들과 그 가족의 아릿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계룡산과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논산천이 금강 본류에 유입되면서 비옥한 평야가 발달하였으며, 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로 청정딸기 산업..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