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라면을 끓이며
2021. 8. 17. 08:24ㆍ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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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물러가는 여름을 맛보며"
선택받지 못하고 텃밭에 남은 지질한 옥수수를 쪄 김훈 님의 책을 보며 먹는다. 올여름 마지막 옥수수일듯하다. 흐릿한 옥수수 단맛 속으로 여름이 슬며시 물러가고 있다.
"먹고 산다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悲哀)"를 맛보려는 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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