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오류리 등나무&먹거리

2021. 9. 24. 07:20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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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사랑의 등나무"

[천연기념물 경주 오류리 등나무 (慶州 五柳里 藤나무)]

등나무는 덩굴식물로 꽃은 보통 가지 끝에 달려서 나오고, 5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핀다.

오류리의 등나무는 4그루가 있는데, 2그루씩 모여서 자라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11∼12m, 둘레는 각각 0.24m, 0.28m,1.72m, 0.60m정도 되는 큰 덩굴나무이다. 오류리 마을 입구 작은 개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팽나무와 얼키고 설켜서, 팽나무를 얼싸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등나무가 있는 이곳은 신라의 임금이 신하와 더불어 사냥을 즐기던 곳으로 용림(龍林)이라고 불렀는데, 이 용림에 있는 등나무라 해서 용등(龍藤)이라 했고, 굵은 줄기가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용처럼 보여 용등이라 하기도 했다. 이 등나무의 꽃잎을 말려 신혼부부의 베개에 넣어주면 부부의 애정이 두터워진다고 하며, 사랑이 식어 버린 부부가 잎을 삶아 먹으면 사랑이 되살아난다고 하여 이곳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 이러한 믿음이 생긴 까닭은 다음과 같은 전설 때문이다.

신라 어느 때인가 이 마을에 살던 한 농부에게 아름다운 두 딸이 있었다. 옆집에는 씩씩한 청년이 살았는데, 이 자매는 둘 다 몰래 마음 속으로 옆집의 청년을 사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이 전쟁터로 떠나게 되었을 때, 두 자매는 비로소 한 남자를 같이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다정하고 착한 자매였으므로, 서로 양보하기로 굳게 결심하고 있었다. 어느날 뜻하지 않게 그 청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자매는 서로 얼싸안고 슬피 울다 그만 연못에 몸을 던졌다. 그 후 연못가에서 두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죽었다던 옆집의 청년은 훌륭한 화랑이 되어 돌아왔다. 자신 때문에 죽은 자매의 이야기를 들은 청년도 스스로 연못에 몸을 던졌는데, 그 자리에서는 팽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등나무는 이 팽나무를 칭칭 감아 올라가고 있으며, 살아있을 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죽어서 이룬 것이라 한다.

오류리의 등나무는 애틋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정서가 진하게 배어있어 오래된 나무라는 생물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경주 지역에 전해지는 전설을 간직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영문 설명]
Japanese wisteria is a woody vine. The flowers, which grow in large, drooping clusters, have a light purple color and bloom in May.

There are four Japanese wisterias in Oryu-ri, and they grow in a group. The trees have height of 11m and girths of 24cm, 28cm, 172cm, and 60cm. They stand beside a small brook in Oryu-ri and twine around hackberry that grows beside them. Because the king enjoyed hunting with his subjects at this place, it was called Yongnim (Dragon Forest; a dragon stands for a king). The wisterias here were called Yongdeung (Dragon Wisteria), which meant wisterias in Yongnim. They were also dubbed Yongdeung because the thick branches looked like a dragon twisting around a tree. There is an interesting story about these trees. If the dried flowers of these trees are put in the pillows of newlyweds, their love will be strong; if spouses who fell out of love drink the tea of the leaves of this tree, their love will be restored. No wonder, many couples visit this place. These stories came from the following legend.

During the Silla Period, a peasant had two beautiful daughters. These sisters fell in love with a man who lived next door. Not until the man had to go to the battlefield did they learn that they were in love with the same man. They were such good and warm-hearted sisters that both of them decided to give him up. One day, they heard the news that the man had died in the war. They embraced each other and cried and drowned themselves in a pond. Note, however, that the man who was said to have been killed returned to be a nice Hwarang (Flower of Youth in Silla Dynasty - excelling in beauty, bravery, and military arts). When he heard the sad story of the two dead sisters, he drowned himself in the pond. At this place, hackberry started growing, and the wisterias twined around it. The wisterias are said to talk to the hackberry about the sad love.

Since the Wisterias in Oryu-ri have been under our ancestors' care and protection and are also biologically valuable, they are designated and protected as a natural monument.

출처:문화재청


"경주 오류리 등나무"


"경주 오류리 등나무"


"경주 오류리 등나무"


"경주 오류리 등나무"


"경주 오류리 등나무"


"경주 오류리 등나무"


경주 등나무갤러리식당(천연기념물 오류리 등나무 옆에 위치한다. 식당의 이름에도 등나무가 들어간다. 곤드레정식, 곤드래고등어찜, 곤드레삼계탕등 곤드레나물을 넣은 음식들이 대표메뉴이다. 닭, 오리 백숙도 판매한다. 알음알음 찿아오는 현지 단골분들이 많은 곳이다.)


곤드레정식(넓적한 돌솥에 구수한 향의 부드러운 곤드레 올려 고슬고슬하게 지은 곤드레밥 나물밥에 무, 호박, 집된장 등을 넣어 끓인 진하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가오리무침,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신맛 적은 아삭한 묵은김치, 연한 상춧잎, 동치미 무, 꽁치조림, 버섯, 견과류 넣은 멸치볶음, 쪽파, 깨 등을 넣은 곤드레밥 비벼 먹는 용도의 간장양념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소소하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은 밑반찬들을 정갈하게 차려 내준다.)

곤드레밥 나물밥(넓적한 돌솥에 은은하고 구수한 향의 부드러운 곤드레 묵나물을 올려 고슬고슬하게 지은 곤드레밥이다. 사기그릇에 나물밥을 덜고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사기그릇에 곤드레나물밥을 담고 집간장에 쪽파, 깨 등을 넣은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다. 구수한 곤드레 묵나물 향과 부드러운 질감, 고슬고슬한 밥, 짭짤한 양념장 등이 한데 어우러져 먹을 때마다 입안이 흔쾌해진다. 식사 후 먹는 따뜻하고 걸쭉한 숭늉은 덤으로 먹을 수 있는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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