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어명기 고택

2022. 7. 19. 05:41바롱이의 쪽지/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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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재 고성 어명기 고택 (高城 魚命驥 古宅) Eo Myeong-gi's Historic House, Goseong]

현 주인 어명기의 2대조 어용수가 1860년대에 사들인 집이다. 약 400년 전에 이 터에 처음 자리잡은 집으로 화재로 불탄 것을 영조 26년(1750)경에 어태준이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경사진 언덕바지에 넓게 집터를 잡고 'ㄱ'자형의 몸채가 위치하고 왼쪽으로는 방앗간, 오른쪽으로는 행랑채, 뒤쪽으로 헛간채를 두었다.

몸채는 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짓지 않고 한 건물에 모두 시설하였다. 앞면 4칸·옆면 3칸 규모로 세줄겹집이다. 건물 왼쪽에 넓은 부엌과 외양간이 있고 중앙에 안방과 건넌방·대청이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사랑방 3칸이 세로로 있다. 외양간을 부엌 앞으로 돌출시킨 것은 보통 고성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평면형태이다. 부엌과 외양간 사이 간격에는 지붕을 설치하고 뒤쪽으로 뒤주를 붙박이하여 곡식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랑채 중 가장 앞쪽에 위치한 사랑방은 주인의 일상거처이며, 뒤쪽 2칸의 사랑방은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다. 이 집에서 주목되는 점은 '더그매'이다. 지붕과 천장사이에 나타난 공간을 더그매라고 하는데, 이 집에는 안방·웃방·가운데방 모두에서 더그매가 보인다. 필요할 때 집안물건을 넣어두는 보관장소로 사용되기도 하며, 지붕으로부터 내려오는 한기를 막기도 한다.

규모가 당당하며 건축기법이 능숙하고 옛 법식을 비교적 충실히 지니고 있는 모범적인 건축물이다.

[영문 설명]

This house was bought in 1860 by Eo Yong-su, the great-great-grandfather of present owner Eo Myeong-gi. It was first built here 400 years ago, and Eo Tae-jun is said to have restored this house to its original appearance when it was burnt down around 1750 in the 26th year of King Yeongjo’s reign. On the hillside are the main building, a mill on the left, haengnangchae (servants’ quarters) on the right, and a barn on the back. 

The anchae (women’s quarters) and sarangchae (men’s quarters) are in one main building instead of being detached. The main building has the size of 4 rooms on the front side and size of 3 rooms on the lateral side. In the building, a large kitchen and a cow shed are on the left, with the anbang (main room), a room across from the anbang, and the daecheong (main wooden floor) at the center and three sarangbang (master’s rooms) in a row on the right. Placing the barn shed in a protruding style in front of the kitchen is very typical in the Goseong-gun area. The space between the kitchen and the cow shed is covered with a roof. A rice chest is installed at the back side of the kitchen to store grains. Among the sarangbang, the front-most sarangbang is for the master of the house, and the remaining two on the back side are for guests.

What is unique about this house is “deogeumae,” a space between the ceiling and the roof used as attic storage and for keeping rooms warm from the cold draught coming down from the roof. All rooms in this house have such space. 

The house is big, and outstanding architectural techniques seem to have been used in building this house.

출처:문화재청


버스 정류장 아래 굴다리를 지난다.


"어명기가옥 1.3km 표지판"


"순포 표석"


"어명기 가옥 가는 길 송림"


"어명기 가옥 담장"


[국가민속문화재 고성 어명기 고택]

강원도 일대의 상류 주택은 주로 강릉 지방에 많은데, 대개 홑집 구조에 ㅁ자형을 이루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고성군 죽왕면 삼포1리에 남아 있는 어명기 전통가옥은 상류 주택에서는 보기 드문 겹집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장대석 위에 바른 층 쌓기를 해서 높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사각 기둥을 세운 팔작지붕의 면도리집으로 현재 안채와 곳간채만 남아 있다. 평면 4칸×3칸의 ㄱ자형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맞붙어 있는데, 서쪽에는 부엌과 외양간 등 작업 공간이 있고 동쪽 3칸에는 5개의 방과 3칸 마루가 모여 있다. 정면에 3칸 마루가 연이어 있고 여기에 두짝 분합문을 달았으며, 동쪽 측면에는 툇마루를 두었다. 이와 같은 독특한 구조는 이 지방 민가의 일반적 형태인 북부형 겹집 구조, 곧 양통집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 민가의 유형이 상류 주택에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둥근 돌담 뒤에 있는 동산에 올라서면 집의 전체적인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담이 싸고 있는 공간은 폐쇄성이 강조된 여성적 공간이며, 탁 트인 앞쪽 사랑채는 개방성이 강조된 남성적 공간이다. 대문은 곳간이 있는 가옥의 오른쪽에 나 있다. 곳간에는 디딜방아와 큰 독 등을 만들어놓았다. 현재 어명기 전통가옥으로 드나드는 길은 집의 뒤쪽으로 나 있지만, 옛날에는 마을집들이 들어서 있는 어명기 전통가옥의 앞쪽 방향으로 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어명기 전통가옥은 1500년대에 처음 지었으나 1750년에 불타 없어졌고, 3년 뒤에 다시 지어졌다고 하니 약 240년 된 옛집이다. 해방 뒤에는 토지 개혁으로 몰수되어 인민위원회 사무실로 쓰였고, 한국전쟁 때는 국군 제1사단 사령부의 병원으로 사용되었다.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합각부와 굴뚝"

합각부에는 연기 등이 빠져나가 환기가 되도록 구멍을 뚫어놓았다.


"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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