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약정지 소나무

2023. 4. 13. 04:46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반응형

[약정지(約亭址) 소나무의 유래]

약정지 소나무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전의 담안 분토골 마을 앞 구릉 남단에 소재한 노송(老松)이다. 연제사람들에게는 신목(神木)이었고 넓고 시원한 그들은 피서와 휴식을 즐기던 추억의 장소였다.

약정지는 밀양박씨의 입향조이신 강수(江叟) 박훈(朴薰) 선생의 후손 정해(廷獅) 정룡(廷龍) 공이 송우얌(宋尤庵) 동춘당(同春堂)과 교유하며 백련사(白蓮社)라는 시사(詩社)를 결성하고 돌다리방죽 굽어보는 언덕에 약정(約亭)을 세웠던 데서 유래되었다. 

약정의 옛터를 초연히 지켜온 소나무는 사백년의 풍파에도 강건하여 마을의 자랑이며 희망이었다. 그러나 어찌 예상이나 하였던가. 1995년에 오송단지가 조성되면서 LG화학 오송공장 내에 외로이 보존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급격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날로 쇠약하여 고사를 우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LG화학은 옛 주민의 향수가 깃든 소나무를 마냥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밀양박씨문도공파종친회와 협의하여 수형이 유사한 노송으로 대체하여 대를 잇도록 지원을 약속하였으며 박상용 종친회장은 종인의 뜻을 모아 수령 150여년의 충남 청양산 소나무를 선정하여 2022년 5월 13일에 이식하였다.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서 절개와 의지의 표상이며 우리 역사와 생활에서 늘 함께한 한국미의 정형이다. 비록 원위치에서 북으로 500미터쯤 옮겨졌지만 연제리의 상징이었던 소나무가 이곳 모과공원에서 솔향천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내력을 돌에 담아 새긴다.

2022년 5월 13일

연제 사람 박상일 짓고 밀양박씨문도공파종친회장 세우다

모과공원 약정지 소나무 대체 소나무


"LG화학 오송공장 약정지 소나무"


"LG화학 오송공장 약정지 소나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