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의 정신적 상징, 칠성봉

2023. 5. 17. 04:35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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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민의 정신적 상징"

[칠성봉]

하늘에 북두칠성이 빛난다면 제천 시내에는 제천 시민들의 자랑이요 정신적 상징인 일곱 봉우리, 칠성봉(七星峰)이 빛난다. 제천시는 북쪽에 해발 871m의 용두산을 주산으로 하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을 이룬다. 이러한 분지 한가운데 다른 산줄기와 이어지지 않는 일곱 개의 작은 봉우리가 바로 칠성봉이다. 

제천시 지에는 이 일곱 봉우리를 1봉 독송정(獨松亭), 2봉 연소봉(燕召峰), 3봉 성봉(星峰), 4봉 요미봉(要美峰), 5봉 자미봉(紫美峰), 6봉 아후봉(衙後峰), 7봉 정봉산(丁峰山)이라 밝히고 있다. 유림에서는 북두칠성 별자리의 이름을 따서 1봉 탐랑봉(貪狼峰), 2봉 거문봉(巨門峰), 3봉 녹존봉(祿存峰), 4봉 문곡봉(文曲峰), 5봉 염정봉(簾貞峰), 6봉 무곡봉(武曲峰), 7봉 파군봉(破君峰)이라고 한다. 칠성봉은 규장각에 보관된 제천현 지도(1872년경 제작)에도 그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한편 '내고장 전통가꾸기'에서는 1봉 독심봉(獨尋峰), 2봉 정봉산(丁峰山), 3봉 성봉(星峰), 4봉 요미봉(要美峰), 5봉 자미봉(紫美峰), 6봉 연소봉(燕召峰), 7봉 아후산(衙後山)으로 적고 있다. 

제천 시내에서 칠성봉은 남북 방향으로 길게 분포한다. 일곱 개의 봉우리를 모두 돌아보는 데는 넉넉잡아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먼저 1봉부터 4봉까지는 청전대로변에 있으며 바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으리만큼 서로 가깝다. 1봉 독송정은 높이 약 5m로 논 한 가운데 있다. 주변을 공원으로 단장해 놓았으며 바로 아래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1봉 독송정 꼭대기에 오르면 2봉과 3봉, 4봉이 잘 보인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5봉은 대부분 잘려나가고 일부만 남아 있다. 그에 비해서 6봉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심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 7봉은 국자의 자루 끝에 해당하는 곳으로 현재 제천교육청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일곱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다. 다른 여섯 개의 봉우리가 모두 '봉'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비해서 '정봉산'이라 하여 '산'으로 불리는 것이 특이하다.

츨처:제천시


[제1봉 독송정]

칠성봉의 제1봉 독송정은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에 비유하여 명명(1969년 제천군지) 하였는데 독송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독송봉은 청전에 오롯이 세워진 정자에 천년 백학이 깃든 곳으로, 역병을 막고자 여제단을 조성하여 제사를 지냈다. 개인이 묘를 쓰면서 멸실되었던 것을 2004년 제천시에서 6m높이의 봉우리와 정자를 함께 복원하여 시민들의 휴식공원으로 조성· 관리하고 있다.

 

[제2봉 연소봉]

칠성봉의 제2봉인 연소봉은 북두칠성의 두 번째 별에 비유하여 명명(1969년 제천군지)하였다.

연소봉은 솔방죽에서 제비가 낙엽송에 날아들어 둥지에 알을 품은 형국으로 신성한 명당으로 전해지며 제1봉 독송정과 500m 떨어져 있고 낙엽송이 식재되어 숲을 이루고 있다.

 

[제3봉 성봉]

칠성봉의 제3봉은 북두칠성의 세 번째 별에 비유하여 명명(1909년 체천군지)하였다.

성봉은 의림지에서불이오는 솔바람에 잣나무가지가 일렁이며 칠성의 서광이 비추는 형국으로 성황단을 쌓아 고을을 지키는 성황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제4봉 요미봉]

칠성봉의 제4봉인 요미봉은 북두칠성의 네 번째 별에 비유하여 명병(1969년 제천군지)하였다.

요미봉은 국시보양을 이루는 네 개의 별 중 하나로 1994년 청전 2택지 조성공사 시 청전공원의 상징 봉우리로 오늘과 같이 복원하였다.

 

[제5봉 자미봉]

칠성봉의 제5봉인 자미봉은 북두칠성의 다섯 번째 별에 비유하여 명명(1969년 제천군지)하였다.

자미봉은 1971년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 청사 신축 시 훼손되어 칠성봉 중 가장 작은 봉우리가 되어 표지석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제6봉 아후봉]

칠성봉의 제6봉인 아후봉은 조선 태종 13년(1413년) 제천현 관아의 뒤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에서 부르게 되었으며 아뒤산, 애뒤산, 아사봉이라고도 한다.

제천현의 동헌은 제천 중앙동 우체국 자리에 건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왜적의 방화로 소실되었다. 그 후 제천시 중앙로 2가 88-9번지 일원에 옮겨 300년간 지내오다 1907년 정미의병 때 일본군에 의한 읍내 전역의 방화로 관아 역시 전소되어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아후봉은 관아 뒷산이었기 때문에 1896년 호좌의진의 유인석 장군이 제천 전투 때에 지휘 사령부가 설치되기도 했다. 아후봉의 높이는 해발고도 266m으로 1989년 중앙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제천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하여 칠성봉 기원제를 봉행하고 있다.

 

[제7봉 정봉산]

칠성봉의 체7봉인 정봉산은 해발고도 168m의 산으로 화산동과 남천동에 걸쳐 있으며 화산 혹은 남산이라고도 한다.

정봉산은 산의 모양이 고무래 정(丁)자와 같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전한다. 또 다른 이름 화산은 우리말 곳매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우리말 곶은 불쑥 튀어나온 지형을 표현하는데 곶 발음을 한자 화(花)로 표기하여 화산이 된 것이다.

1896년 5월 23일 호좌의진(제천의병)의 중군장인 안승우 의병장과 종사 홍사구가 외세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장렬히 돌아가신 호좌의진 전적지이기도 하다.


"정봉산 정상 소나무와 설명판"


 "정봉산 오르며 바라본 제천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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