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파랑새는 가까이 있다?

2023. 10. 3. 07:07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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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직골뼈다귀감자탕]

청주 서문교 부근에 위치한 감자탕, 뼈해장국 노포이다. 얼큰한 국물의 뼈해장국과 곁들여 내는 흑미밥과 아삭하고 달큰한 맛의 깍두기가 맛깔나다. 여럿이 먹는 감자탕은 뼈를 추가 할 수 있다.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이다.

24시간 운영한적도 있다. 현재는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 까지 운영한다.


"파랑새를 찾아서"

우거지 뼈해장국을 주문한다. 뚝배기에 육수, 우거지, 큼지막한 뼈를 넣어 한소끔 끓여 내준다. 고슬고슬하고 따뜻한 흑미밥, 아삭한 식감과 달금하고 시원한 맛의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다. 상차림 색감이 곱다.

우거지 뼈해장국은 검은 뚝배기에 시원한 매운맛의 국물, 사근사근 씹히는 길쭉하게 찢은 배추 우거지, 썬 대파, 오래 익혀 빨간 국물이 스며들어 보들보들해진 살코기가 붙은 돼지 뼈다귀 등이 푸짐하게 담겼다.

배추 우거지의 졸깃한 식감, 얼큰한 국물을 머금은 뼈다귀에 붙은 촉촉한 살코기, 깔끔한 매운맛의 국물이 한데 어우러지며 먹는 이의 복잡한 속을 환하게 달래준다. 뜯고 씹고 마시다 보면 몸이 기억하는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노포들이 안겨주는 아는 맛이다.

식품첨가제의 사용과 매운맛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 사람마다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해장국을 먹는 건 건강보단 행복에 가깝다. 행복은 뇌를 중독시킨다. 그래서 술꾼들은 '천관을 찾던 김유신의 말(馬)'처럼 술 마신 다음날 해장국집 문앞을 서성인다.

행복의 파랑새는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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