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526살 회현동 은행나무 이야기

2023. 10. 29. 06:33바롱이의 쪽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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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살 회현동 은행나무 이야기"

[회현동 은행나무 설화]

조선시대 영의정 정광필에게 어느 날 꿈에 신령이 나타나 집 앞 은행나무에 걸린 12개의 서대(, 정승들의 허리띠)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 가문에 12정승이 배출된다는 길운을 전했다. 이후 이 나무는 마을의 염원을 기리는 귀한 신주가 되었다.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했던 정씨 가문은 수나무인 은행나무를 장가보내기로 하고 남쪽에 암나무 한 그루를 심어 주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부인나무가 시름시름 말라 죽어가기 시작하자 새 부인을 들이기로 하고 수나무의 동쪽에 계비나무를 심게 된다. 그러자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 부인나무가 되살아나 은행을 열리게 하는 반전이 있었고, 그때부터 남쪽 정부인과 동쪽 계비나무는 서로 등 돌린 채 자라며 수나무 한 그루와 암그루 두 그루가 하나의 집안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계비라는 존재가 자손들의 교육상 좋지 않다고 여긴 대감은 계비나무를 베어버리기로 하고 벌목공을 데리고 온다. 나무를 베기로 한 날, 갑자기 정씨네 장손의 심한 배앓이를 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은행나무를 베어버리려 한 것 때문인지 하여 벌목공을 내보내니 장손의 병이 씻은 듯 나았다. 그때부터 해마다 은행나무에 고사를 지내며 세 그루의 은행나무에게 똑같이 술을 따르고 절하는 풍습이 생겼는데,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은 할아버지 나무에게,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부인나무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을 계비나무에게 인사하며 평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일부다처의 관습이 있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정부인과 계비의 질투에 빗대어 해석된 이 설화는 현재의 정광필 집터의 은행나무가 한 그루에서 세 그루가 된 이유를 설명하며 입신양명과 건강, 사랑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자리가 되고 있다.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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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살 회현동 은행나무 이야기"

남대문시장 구경 후 오후 1시 50분쯤 벽보를 보고 알게 된 회현동 은행나무를 보러 간다. 축제는 끝이 나고 행사장 뒷정리를 하고 계신다.


[회현천년 이웃나무]

회현천년 이웃나무
2020 회현동 보호수 공공미술 프로젝트

회현천년 이웃나무
천년의 미래의 삶을 함께 상상할 수 있도록

회현천년 이웃나무 프로젝트는 523년 세월 동안 동네를 지켜온 '회현동 은행나무'를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생태의식과 마음가짐을 점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도시 고목이 당면한 현실과 지역적 의미에 공감하고, 노거수와 이웃이 됨으로써 모두가 조화롭게 공생하는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시하였다. 앞으로 이곳이 지역의 관심과 가치를 전달하는 장소이자 천년을 넘어 은행나무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마음의 공동체를 이루며 나무와 주민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본 사업은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고유번호 : 서 2-5
지장일자, 수령 : 1972. 10. 12, 526살 (2023년 기준)
위치 : 중구 회현동1가 36-7
크기 : 높이 24m 기둥둘레 7.25cm
구성 : 수나무 1그루, 암나무 2그루
관지라 : 중구청장

특징 : 12명의 정승을 배출한 조선시대 영의정 정광필(1462-1538) 일가의 설화가 있는 은행나무, 마을의 안녕과 염원을 기리는 회현동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2012년부터 마을 주도의 은행나무 축제가 매년 10월에 진행되고 있다.


"은행잎과 은행"

가운데 큰 은행나무는 수나무이고 옆 두 그루는 암나무이다. 암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이 보인다.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우리은행 본점"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보호수 회현동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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