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중층건물,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2023. 12. 31. 07:00바롱이의 쪽지/인천

반응형

[사적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大韓聖公會 江華聖堂) Ganghwa Anglican Church]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 11월 15일 건립된 동서길이 10칸, 남북길이 4칸인 한식 중층건물이다. 

 

이 성당은 서양의 바실리카식 교회건축 공간구성을 따르고 있으나 가구 구조는 한식 목구조와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는 점이 특징이다. 구조와 외관을 한국전통 건축양식에 적응시킴으로서 외래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서쪽에 출입문을 배치하여 서구 형태를 취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배(船)모양을 본 떠 뱃머리인 서쪽에는 외삼문 및 내삼문과 동종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성당을 두었다. 후미에는 사제관을 배치하여 특이한 양식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출처:문화재청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본채 앞면에는 내리쓴 주련이 기둥마다 걸려 있는데 영락없이 사찰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이층집에 팔작지붕을 이루고, '천주성전'이라는 편액을 달았는데 이 역시 사찰의 '대웅보전' 편액이 놓이는 자리이다. 다만 앞지붕 꼭대기에 십자가를 꽂은 것이 외관상 다르게 보이는 점이다. 성당 내부는 바실리카 건축양식에 충실해 측면 10칸 중 8칸은 예배실, 나머지 2칸은 성의실 등으로 구성했다. 기독교 건축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사제관"


성공회 문양이 새겨진 커다란 사찰양식의 종각안 동종


"내삼문"


[강화성당 보리수나무]

 

1900년 영국 선교사 트롤로프 신부님이 인도에서 10년생 보리수나무 묘목을 가져와 심었다고 전한다. 불교를 상징하는 나무지만 성공회는 각 나라와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토착화 신학의 선교정신을 가지고 성당건물을 한식으로 짓고 토착불교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식재되었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반대편에 심어졌던 유교를 상징하는 회화나무가 쓰러지게 되어 성당 건물 보호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굵은 가지 일부를 잘라내어 수세는 약화되었으나 여전히 성당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처마 끝 용두"


"외삼문"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