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 06:37ㆍ바롱이의 쪽지/서울
[덕수궁 가시칠엽수]
가시칠엽수
칠엽수과
영어 marronnier, 학명 Aesculus hippocastanum
열매 표면에 가시가 있고 잎이 7장이어서 가시칠엽수라고 한다. 흔히 프랑스어 이름인 '마로니에'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열매는 밤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타닌 성분이 많아 먹으면 심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덕수궁미술관(당시 이왕가미술관)을 지을 때 작성되었던 1936년 도면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나무의 나이는 100년 정도로 추정된다.
"가시칠엽수"
[가시칠엽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가시칠엽수’를 추천명으로 정한 나무로 가장 뚜렷한 특징은 꽃 진 뒤에 맺는 열매의 껍질에 가시가 있다. 가시가 돋는 나무라는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가시칠엽수’라고 부른다.
이 나무는 고종이 회갑을 맞이한 해 1912년에 지금의 자리에 심어졌으며 그때 네덜란드 공사가 축하의 선물로 나무를 보냈다고 한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게 된 유일한 칠엽수 종류였으며 네덜란드 지역에서 자라던 가시칠엽수, 프랑스 몽마르트 공원에서 자라는 마로니에와 같은 나무였다.
서울 덕수궁의 석조전과 석조전 서관 사잇길을 따라 석조전 뒤편으로 돌아들어가면 두 그루의 잘 자란 나무를 볼 수 있다. 네덜란드 공사가 선물로 보낸 가시칠엽수이다. 한 그루는 덕수궁관리소 건물 앞으로 오르는 길가에 우뚝 서 있고, 다른 한 그루는 그 자리에서 남쪽으로 30미터쯤 떨어진 석조전 서관 건물 바로 뒤로 낸 평성문 가까이에 서 있다.
출처:나무칼럼리스트 고규홍 나무편지
"마로니에공원 일본칠엽수"
칠엽수 종류 가운데에 가시칠엽수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는 ‘칠엽수’이다. 이 칠엽수는 가시칠엽수를 서양칠엽수라고 부를 때에 그에 대비해 ‘일본칠엽수’라고 불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칠엽수는 일본에서 자라는 칠엽수 종류이고,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가져와 심기 시작한 나무이다. 이 종류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칠엽수 종류의 주종이어서 그냥 ‘칠엽수’라고 부른다. 마로니에는 가시칠엽수이고, 일본에서 들어온 칠엽수는 마로니에와 다른 나무이다. 물론 두 나무가 열매 껍질의 가시 외에는 구별이 잘 안 될 정도로 비슷하기는 하다.
출처:나무칼럼리스트 고규홍 나무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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