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안중근의사 유묵 -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

2024. 12. 16. 07:11바롱이의 쪽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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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안중근의사 유묵 -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 (安重根義士 遺墨 -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Calligraphy by An Jung-geun]

 

‘안중근의사 유묵 -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는 안중근의사(1879∼1910)가 중국의 여순감옥(旅順監獄)에 투옥 중이던 1910년 3월에 쓴 글씨이다. 

 

글씨는 중앙에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라는 열 글자를 1행에 해행서(楷行書, 해서와 행서를 섞어 쓴 글씨)로 썼고, 왼쪽에 작은 글씨로 1행에 ‘경술삼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고 방서(傍書)한 다음 아래에는 손바닥 도장인 장인(掌印)을 찍었다. 

 

이 유묵은 안중근이 1910년 3월에 여순감옥 경수계장(驚守係長) 나카무라[中村]에게 써준 것으로, 본문과 방서(傍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황금 백만 냥은 하나의 아들을 가르침만 못하다. 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 경술년(1910) 3월 여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이 글은『명심보감(明心寶鑑)』에 “황금이 가득한 바구니는 아들에게 하나의 경서를 가르침만 못하고, 아들에게 천금을 줌은 아들에게 하나의 기예를 가르침만 못하다(黃金滿籯, 不如教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教子一藝).”라고 한 문구에서 유래한 것이다. 

 

안중근은 1905년 12월 상해에서 프랑스인 신부 르각(Charles Joseph Le Gac, 한국명 곽원량郭元良, 1876∼1914)을 만나 “자네는 빨리 귀국하여 자네 일에 힘쓰게. 첫째는 교육을 발달시키는 것이네. 둘째는 사회를 확장하는 것이네. 셋째는 민심을 단합하는 것이네. 넷째는 실력을 양성하는 것이네.”라는 당부의 말을 들을 다음 귀국하여 다음 해에 삼흥학교(三興學校)와 돈의학교(敦義學校)를 설립하고 영민하고 준수한 청년을 교육하는데 힘썼다. 따라서 이 유묵의 구절은 르각 신부의 말을 듣고 교육과 계몽에 힘써 실력을 양성시키려한 교육가로서 그의 철학을 실천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안중근의사 유묵 -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는 안중근의사의 교육철학을 실천한 내용을 담고 있는 유묵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수취인과 전래경위가 분명하다는 사유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

 

출처:국가유산청


黃金百萬雨 不如一教子
황금백만냥 불여일교자

"황금이 백만 냥이라도 자식에게 하나를 가르침만 못하다."


교육을 중시하는 안중근 의사의 철학이 잘 녹아 있는 글씨이다. 안중근 의사와 가문 사람들은 학교 설립 등 다양한 교육운동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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