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에 물을 주었나?
2025. 3. 4. 04:40ㆍ바롱이의 쪽지/전라남도
반응형
한때 탐매 여행 한답시고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그러다 순천 조계산 보리밥집 홍매화 자수를 본 후엔 '천연기념물 매화나무"를 빼곤 애써 찾아 다니지 않는다.
순천 선암사의 만개한 선암매 답사 후 송광사로 넘어가는 길에 허기와 땀을 식히러 들린 보리밥집.
물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부엌 입구 문창에서 홍매화 자수를 만났다. 매화나무 가지에 핀 빨간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듯하였다.
선암사의 선암매가 고목의 기품있는 향기를 낸다면, 홍매화 자수는 산뜻하고 싱그러운 봄을 가득 머금고 수줍게 붉은 꽃망울을 틔우고 있었다.
몇년 후 다시 찾은 보리밥집 부엌의 홍매화 자수는 사라졌다.
이유는 묻지 않았다. 매화에 물을 주었나?



728x90
반응형
'바롱이의 쪽지 >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종포해양공원(2024년 7월) (0) | 2024.07.29 |
---|---|
돌산공원&돌산대교(2024년 7월) (2) | 2024.07.25 |
구례 최여진지려 (0) | 2024.07.17 |
구례 화엄사 불견, 불문, 불언 불상 (0) | 2024.07.09 |
구례 지리산 연곡사 (0) | 2024.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