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손맛이란?
2020. 9. 30. 08:00ㆍ바롱이의 쪽지/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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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맛을 내는 할머니의 손맛"
전남 장성 황룡시장 할머니 혼자 하시는 대폿집 겸 식당이다. 간판은 따로 없고 가게 문에 순대국밥이란 글자만 쓰여 있다. 제비표국수공장 남사장님이 소개해 주신 곳으로 장날이 아니어도 제비표국수공장 굵은 국수를 맛볼 수 있다.
국수에 넣을 채소들을 손질하신다. 양파와 쪽파를 칼로 써신 후 나무 도마에 통마늘을 얹고 나무칼자루를 거꾸로 잡고 쾅쾅 때려 으깬다. 쇠로 만든 마늘 다지기 전용 기구, 도깨비방망이란 전기기구로 손쉽게 마늘을 다질 수도 있고 쇠칼로 잘게 다질 수도 있으나 주인 할머니의 선택은 나무로 해박은 칼자루로 짓이기신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할머니 음식 맛의 비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깊은 맛을 내는 손맛이다.
국수(멸치로 우려낸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 잘 삶아 내신 탱글탱글하고 매끈한 중간 굵기의 제비표국수공장 동그란 면을 담고 나무칼자루로 짓이긴 마늘, 파, 양파, 고춧가루 등을 얹는다. 할머니의 손맛이 담겨 깊은 맛을 내는 국수 한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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