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2020. 10. 21. 07:13ㆍ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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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의림지에 있는 연리목이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된것을 연리목 또는 연리지라고 하여 부부간이나 남녀간의 애정의 깊음을 비유한다.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 최길화"
우리 몸 붙고 살 붙어
연리목이 된 건
순전히 저 호수에 비친 달 때문인 겨.
숙종 땐가 영조 땐가
열서너 살적에
달구경 나왔다가그만 “쩍" 붙어버린 겨
300살이 되어버린 겨.
누구는 "얘네 붙었다!" ㅋ ㅋ 거리며 입맛을 다시고
누구는 “더 붙어라!" 숨 맥히게 끌어안더라.
사랑?, 한 번쯤은 흔들리는 날이 올겨
속지마, 그건 누가 시샘놓는 겨.
내 몸에 손을 얹고 눈 감아봐.
상처는 더 야물어지는 접착젠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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