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낙엽

2020. 10. 29. 08:00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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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낙엽"

충청북도 단양군 읍내 시내버스 정류장 부근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나무에 단풍은 무르익어 잎을 바닥으로 떨구고 있다. 연세 계신 할머님의 살아오신 인생은 알 수 없지만 도로 위를 뒹굴고 있는 낙엽과 할머니가 오버랩되며 모습이 더 쓸쓸해 보이신다. 거기에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마스크도 쓰고 계신다. 예전처럼 숨이라도 편하게 쉬며 이 가을을 느끼셨으면 좋았을 텐데...

나무는 오랫동안 늘 그랬듯이 단풍을 만들고 땅에 떨어뜨려 낙엽을 만든다. 할머님도 익숙하게 가을을 나실 거다. 추운 겨울 잘 보내시고 내년엔 마스크 없는 할머니가 살아오신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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