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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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짜파게티 말고?
일요일 점심은 밥 대신 주로 국수를 먹는다. 특히 여름철엔 호박 국수를 즐겨 먹는다. 호박 국수의 재료는 대문 위 덩굴에 자라는 애호박과 텃밭의 오이다. 대표적인 여름 채소로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푸름을 잃지 않고 자라는 억센 생명력을 뽐낸다. 애호박은 흠집 없고 윤기가 흐르며 손으로 눌러 탄력적인 것을 따고, 오이도 진한 푸른 빛이 도는 단단한 것으로 준비한다. 애호박과 오이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채를 썰어 둔다. 가는 면도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는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새우젓을 볶다가 채 썬 애호박을 넣어 부드럽게 볶아 주고 붉은 고추, 깨, 들기름 등을 넣어 한 번 더 살짝 볶는다. 호박 국수 고명으로 쓰일 삼삼하게 볶은 애호박볶음이다. 애호박볶음이 있는 프라이팬에 채 ..
2024.08.20 -
올챙이국수 할머니와 소 벽화
강원도 횡성한우시장 한우 벽화 밑에서 할머님이 파시는 올챙이 국숫집이다. 벽화 속 모습처럼 연세 계신 어르신들 장에 오셨다가 들리고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많다. 한번 먹어 본 곳이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담백한 올챙이 국수에 시쿰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언제 또 가 먹을 수 있을지..., 머리와 가슴으로 늘 먹고 있다. 올챙이 국수 파시는 할머니와 벽화(한우 속 할머니와 올챙이 국수 먹는 손님들 벽화) "소 벽화속 할머니와 올챙이국수"
2020.09.29 -
고됨을 달래주는 단맛, 설탕국수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설탕국수 / 이안 어릴 적 엄마는 국수에 찬물을 붓고 흰 설탕 한 술 풀어 밥 대신 주셨지요 혼자있는 저녁 궁핍을 모르고 맛있었던 그때 생각에 옛 맛을 떠올리며 만들어 먹습니다 엄마가 다녀가셨는지 허멀건해도 달디단 그때 그 맛입니다 후루룩후루룩 단물을 삼키는데 후드득후드득 짠물이 떨어집니다 [경남 통영 우도 송도호민박] 고향이 우도인 남편,시부모님, 친절하게 우도 설명과 현지 음식들로 정갈하고 맛깔나게 차려주신 인상 좋으신 여사장님등..
20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