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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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2_1)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_2월] 사투리/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경북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국밥 푸시는 할머니 벽화 추억이 담긴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 고향 음식의 풍미를 더하다. 1. 심퉁 맞게 보여도 맛은 일품인, 도치 도치(횟대목 도치과의 바닷물고기. 도치는 뚝지가 정식 이..
2020.02.29 -
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2)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酵味)를 더 보태어 논하여야 한다..
2020.02.29 -
떡국 삼색삼미(三色三味)
[떡국 삼색 삼미(三色三味)] 세 가지 먹거리(닭장, 굴, 대구), 세가지 풍미를 만들다. 1. 광주 음식공방이화점 닭장떡국(한약재 우린 물과 닭장 만든 간장을 섞어 만든 잡내 없이 짭조름하고 진한 풍미의 육수에 쫀득한 떡, 대파, 마름모 모양 달걀지단, 깊고 진한 간장의 맛이 속살까지 배인 짭짤한 닭고기 등을 넣어 끓여내 하얀 사기그릇에 담아낸 닭장떡국) 2. 통영 팔도식당 굴 떡국(부드럽고 탱글한 굴, 졸깃한 소고기, 잘게 썬 바지락살을 볶다가 멸치 육수를 넣고 쫀득한 흰떡, 김가루, 깨, 대파, 달걀 등을 넣은 진하고 시원한 감칠맛의 굴 3. 진해 속천집 대구떡국(진하고 깔끔한 국물에 보슬보슬하고 담백한 대구살, 달보드레한 대구 이리, 버섯, 대파, 김가루, 쫀득한 흰떡 등을 넣은 대구떡국)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