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를 닮은 맛(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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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둘러 앉아 먹는 설날 밥상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로 정월 초하룻날이다. 설날 차례상과 세배 손님 접대를 위해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들을 통틀어 세찬(歲饌)이라고 부른다. 세찬의 대표 음식은 떡국이다. 예전 설날 차례를 지낼 땐 동네 친척분들 차례상엔 떡국이 올려졌고 마지막으로 차례를 지냈던 우리 집은 떡국 대신 밥과 탕국을 준비했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밥과 탕국이 설날 음식인 떡국을 대신한다. 남동생네 가족과 설날 아침을 함께 한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않아 예전보다 많이 간소화됐지만 세찬의 흔적은 여전히 밥상에 남아 있다. 식구들 앉은 자리마다 갓 지은 따뜻한 밥과 말간 탕국이 한 그릇씩 놓인다. 한식 상과 차례상의 기본인 국(羹)과 밥(飯)이다. 점심 밥상엔 여동생네 가족..
2024.02.11 -
개운한 맑은 장국, 소고기뭇국(Beef and Radish Soup)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소고기뭇국] 국문명 :소고기뭇국(sogogimutguk) 다국어 :sogogimutguk, Beef and Radish Soup, 牛肉入り大根スープ, 牛肉萝卜汤, 牛肉蘿蔔湯 쇠고기와 무를 넣고 끓인 맑은 장국으로, 시원하면서도 단맛이 돈다. 특히, 겨울철에 잘 여문 무로 끓이면 더욱 맛이 좋다. This clear soup has a savory and slightly sweet flavor. Made by boiling bee..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