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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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을 부리다!
"어머니 맛의 비밀" 할머니 때부터 써 오던 세월의 흔적이 묻은 나무 주걱이다. 검게 그을린 주걱 앞부분과 손때가 묻은 손잡이가 시간의 흐름을 증명한다. 이젠 할머니가 되신 어머니가 뜨거운 콩물이나 사골 국물을 저을 때, 메주콩을 삶아 섞을 때, 김장 양념을 저을 때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어머니 손의 기운과 정성이 나무 주걱에 전해져 모든 음식을 맛깔나게 해준다. 어머니 음식 맛의 비밀인 요술 주걱이자 사랑이다.
2023.01.28 -
세월의 흔적, 노포의 간판
노포(老鋪)의 간판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다. 간판이 낡거나 없는 곳도 있다. 그래도 알음알음 찾아온다. 그게 노포다. [충남 공주 할매보리밥집] 공주고등학교 후문 현대수퍼 골목 노부부가 운영 하시는 보리밥집이다. 대문 뒤에 할매보리밥집 옛 간판으로 보이는 낡은 간판이 있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옛 간판은 사용하지 않는 대신 들어오는 입구와 대문 앞에 상호가 쓰인 작은 간판이 있다. [강릉 주문진 철뚝소머리집] 강릉 주문진 보성병원 건너편 골목 옛 철 둑길에 간판 없이 차린 소머리국밥집이다. 식당 밖에 있는 메뉴를 적은 입간판이다. 예전엔 지금보다 많은 메뉴를 파신듯 하다. 외부와 내부 공사를 조금 하였다. 식당 들어가는 문 위에 상호가 쓰여 있다. 따로 간판은 보이지 않는다. [전북 진안 왕대포]..
2020.10.28 -
천년 세월의 흔적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유배되어 은거하던 집 뜰에 심어졌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추정 수령 1000년의 대한민국 가장 큰 음나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363호 삼척 궁촌리 음나무다. "천년 세월의 흔적" 나이가 약 1,0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삼척 궁촌리 음나무의 땅에 떨어진 작은 가지다. 어린 음나무 가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단단한 가시가 많다. 천년을 산 음나무의 커다란 줄기는 가시가 없이 매끈하다. 작은 가지에는 아직도 어릴 적 가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가 아닌 편평하고 약간 뭉툭한 가시다. 아우라지행 정선아리랑열차 선평역 반짝 장터의 음나무다. 가시가 뾰족하고 단단하다. 아직 어린 음나무란 증거다.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