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랫장 맛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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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손님은 칠게튀김을 먹는다?
"마지막 손님과 칠게튀김" 전주에서 1박 후, 30년 지기 친구를 만나러 순천으로 향했다. 저녁이 되어 술 한잔하려고 아랫장 61호명태전을 찾았다. 7시 무렵인데 아랫장은 썰렁하다. 손님들이 없다. 다행히 61호명태전집만 바다의 등대처럼 불을 밝히고 있다. 천막 안으로 손님 두 명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천막을 들추고 얼굴을 들이밀며 여사장님께 인사를 드린다. 늘 그러듯 엷지만 푸근한 미소를 띠시며 낮은 목소리로 맞아 주신다. "오늘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말하고 밑반찬을 챙기러 향한다. 막걸리도 냉장고에서 챙겨 간다. 친구가 앉은 난로 옆 자리에 밑반찬과 막걸리를 내려놓고, 이 곳이 처음인 친구에게 명태전과 칠게 튀김을 추천 후 여사장님께 주문을 넣는다. 여사장님은 주문 후 번철에 ..
2022.12.31 -
바삭하고 진한 감칠맛, 칠게튀김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전남 순천 61호 명태전] 순천 아랫장에 있는 전집이다. 아랫장에서 제일 먼저 칠게튀김을 선보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사장님이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 낸 각종 전에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명태전, 머리전 등이 대표 음식이며 찔룩게라 부르는 칠게 튀김이 별미다. 칠게(칠게는 ‘자산어보'에는 ‘화랑해(花郞蟹)’라 했다. 기어 다닐 때 집게발을 쳐드는 모습이 춤추는 것 같아 ‘춤추는 남자’라는 뜻으로 화랑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