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구이(4)
-
잊히지 않는 전어의 추억
29년차 식품 MD 출신인 김진영씨는 브런치 '전어의 가을은 아직이다.'란 글에서 "9월이면 육지는 가을로 접어든다. 바다는 10월이 돼야 가을 시작이다. 게다가 전어는 여름철 산란이다. 산란 전후의 생선은 가장 맛없다. 양식은 상관 없다. 자연산 기준이다. 여름을 보내며 전어는 알 낳는 데 사용한 에너지를 채운다. 그리고 가을로 들어서면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살을 찌운다." 라고 쓰며 "가을도 초가을과 늦가을이 다르듯 전어가 제대로 맛이 드는 시기는 늦가을부터다." 라고 했다. 추억속 전어의 맛을 끄집어낸다.선진수산은 보성 율포항 회천수산물위판장 18번 중매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철마다 잡히는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둥그런 수조를 활기차게 돌고 있는 전어를 산다. 전어 여섯 마리 만 원에 초장까지 ..
2024.09.29 -
여행의 완성_2020년 9월(Vol. 2)
[여행의 완성_2020년 9월]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
2020.09.30 -
마지막 기차의 추억, 보성 안성식당
보성 보성역 앞 안성식당(순천역행 마지막 기차 시간이 남아 들어간다. 인상 좋고 친절하신 주인 할머님이 운영 하시는 보성역 앞 허름한 식당겸 대폿집이다.)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며" 위 쪽은 보성군청 퇴직하신 어르신이 소주와 드신 전어구이이고 아래 쪽은 내 몫인 살짝 데친 보들보들한 꼴뚜기와 기름장, 초장, 칼집내어 구운 고소한 전어구이다. 한자리서 먹다 보니 안주도 술도 공유된다. 순천행 마지막 기차를 기다리며 소주 한잔 걸친다.
2020.08.08 -
주점 대학, 광주 영흥식당
광주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 뒤 30년 노포 영흥식당(광주 문인, 예술가, 연세 계신 어르신들 술한잔 하시는 대폿집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30년 기념으로 단골 손님이 그려준 내부벽화 "한 잔 술과 연탄 전어구이, 영흥 주점 대학" 막걸리 상차림(가지, 오도독한 단무지, 열무김치, 간장 양념장, 신김치, 무등산 막걸리, 연탄불 전어구이.) 전어구이(1차로 굵은 소금 뿌려 연탄불에 구워낸 후 그릴에 한 번 더 익혀 내온 뼈가 억새지 않은 연하고 고소한 살의 전어구이.) 막걸리 상차림(콩나물무침, 파김치, 김치, 간장 양념장, 새우젓, 머릿고기, 무등산 막걸리, 구수한 시래기국, 연탄불 전어구이.) 막걸리 상차림(무등산 막걸리, 달금한 호박, 간장양념, 열무김치, 연탄불에 구워낸 부드럽고 고..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