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밥을 먹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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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절집밥상
[사찰음식] 사찰음식에서는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매운맛을 내는 다섯가지 채소-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금하고 있다. 사찰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들이 서로 의지해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수행정신이 담겨 있는 수행음식이다. 사찰음식은 자연재료(버섯가루, 다시마 가루, 제피가루, 들깨가루, 날콩가루 등이 대표적)로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자연음식이다. 사찰음식은 외부와 고립될 수밖에 없는 산중 사찰에서는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이 발달한 저장음식이자 발효음식이다. 각종 장류, 김치, 식초와 식혜, 송차, 각종 장아찌, 초절임 · 소금 절임 · 장절임 등의 절임류와 미리 말려두었다 쓸 수 있는 튀..
2020.08.13 -
구석구석 절집밥상(충청도)
[충청북도] 1. 청주 구룡산 안심사 식사 공양(김치, 고사리, 나물, 무생채, 호박, 당근, 콩나물 등에 밥을 담고 매콤 달짝한 고추장으로 비빈 비빔밥, 심심한 된장국, 수박, 방울토마토, 졸깃한 절편, 고소한 깨가 들어간 바람떡) 2. 청주 무심천 용화사 곤드레나물밥과 후식용 과일(키위, 파인애플, 귤, 배, 사과 ,수박) 곤드레나물밥(쌀 위에 먹기 좋게 썰은 데친 고려엉겅퀴(곤드레)를 얹어 지은 밥이다. 부드럽고 담백하며 특유의 향긋한 향을 지닌 푸릇한 곤드레와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하얀 쌀밥의 어우러짐이 좋다.) 식사 공양(코로나19로 공양간 옆, 앞자리 거리두기를 한다. 모두를 위해 비워두는 자리다. 쌀 위에 곤드레를 얹어 지은 곤드레나물밥과 무생채, 얼갈이배추 겉절이, 삼삼하게 무친 아삭한 오이..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