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맛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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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전집
섬진강파전. 청주 사직동 주택가 골목에 있다. 태안 안면도 출신 여사장님과 남편분이 영업한다. 시어머니를 '엄마'라 부르는 며느리가 함께 일하며 대를 잇는 중이다.오랜 함바집 경험이 있는 여사장님 음식 솜씨와 말솜씨가 손님을 부른다. 직접 두부를 만들며 모든 음식이 맛깔지다.모듬전에 안면도 꼬막찜을 먹는다.다양한 식재료의 질감과 맛에 고소함이 더해진 전은 막걸리를 부른다. 겨울 꼬막찜은 육즙은 배릿하고 속살은 졸깃하고 진하다. 씹을수록 은은하게 단맛도 오른다.막걸리를 먹다가 소주로 바꿔 마신다. 여사장님 입담과 안주탓이다. 사람과 음식, 술이 어우러져 한바탕 춤을 춘다. 흥에 겨운 마음으로 늘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전집이다.
2025.02.07 -
동그랑땡의 정석
돈저냐의 표준국어대사전 설명이다. "엽전 크기로 만든 저냐.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따위의 살을 잘게 이겨 두부, 잘게 썬 파, 나물 따위를 섞어 엽전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만들고 이것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것을 씌운 다음 지져서 만든다." 청주 섬진강파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당이다. 메뉴판 '고기두부전'을 주문한다. 두부를 만드는 곳이다. 순두부로 빚은 돈저냐다. 순두부, 채소, 돼지고기를 넣어 반죽한다. 여주인장이 손으로 동그랗게 빚는다. 밀가루 살짝 뿌리고 달걀물을 입힌다. 화학첨가제가 들어갈 틈이 없다."동그랑때의 정석"여사장님이 출입문 입구 큰 번철에서 반쯤 익혀 손님 번철로 옮겨준다. 나머지 익힘은 손님의 몫이다. 취향에 맞게 익힌다. 기름 두른 검은 번철에 뽀얗고 알록달록한 동그랑땡..
2024.11.18 -
하나되어 더 맛깔난, 두부김치(Bean Curd with Stir-fried Kimchi)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두부김치] 국문명 :두부김치(dubukimchi) 다국어 :dubukimchi, Bean Curd with Stir-fried Kimchi, 豆腐キムチ, 炒泡菜豆腐, 炒泡菜豆腐 잘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 목살이나 삼겹살을 얇게 썰어 넣고 볶은 뒤 따뜻학게 데운 두부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Wellaged sour kimchi stir-fried with thinly-sliced pork shoulder or belly and s..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