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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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손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다!
어머니가 기우신 일복을 입고커피 한 잔을 든 아버지의 손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절구로 찧던 아버지의 손씨마늘을 까던 아버지의 손땅콩을 캐던 아버지의 손김장 날 수육을 삶기 위해 집된장을 휘휘 젓던 어머니의 손순두부가 눌러 붓지 않게주걱으로 젓던 어머니의 손집에서 물주고 기른콩나물을 손질하던 어머니의 손흙 묻은 겨울 냉이를손질하던 어머니의 손동그랑땡을 만들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손밤을 까서 먹이려는 할아버지의 손추석 송편을 빚던 할머니와 손녀의 손삶은 다슬기 속살을 까던 부녀의 손김장 날 김치를 담그던 가족들의 손복날 닭백숙을 먹던 가족들의 손추억은 손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다.다사로운 태양이 그 손에 함께 하길….
2024.12.05 -
라면과 소주한잔
"추억은 추억으로..." 지나가다 상호 간판이 끌린 가게에서 삼양라면에 소주 한잔한다. 소주 2,000원, 라면 끓여준 가격해서 2,800원이다.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은 라면이라 일부러 오랜만에 먹어 본다. 입이 간사해진건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끓여 주던 맛이 나지 않는다. 그땐 생으로 먹어도 맛깔났는데 이젠 소주가 있어야 맛이 난다. 이게 어른의 맛일까?
2020.09.22 -
할머니와 생선구이, 삼척 본전집
삼척 신한은행 삼척지점 골목 안 본전집(주인 할머님이 40여년 이상 연탄불에 구운 생선구이에 막걸리 한잔 하는 대폿집이었다.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2017년 5월 방문시 하얀 머리의 주인 할머님 출입구 부근에 막걸리통이 제법 쌓여 있다. "할머니와 생선구이" 연탄불에 임연수 구우시는 주인 할머니 모습이다. 이제는 추억 속으로 남았다. 임연수어 구이(껍질부분은 탈 정도로 연탄불에 구워내신다. 안쪽 부분은 촉촉하고 보들보들하며 바깥 부분은 졸깃하며 짭잘하게 간이 배인임연수어구이다. 찬은 무생채 하나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 마신다. 이젠 먹을 수 없지만 늘 기억나는 맛이다.) 뼈만 남은 임연수어 구이와 빈 막걸리통이다. 맛나다는 증거다.
2020.09.02 -
하상 포차의 추억, 대전 대전집
대전 중앙시장 중교 뒤 대전집(대전 은행동 홍명상가쪽 하상도로 포차촌이 철거되며 이전 한 구 하상포차 23번 대전집이다. 하상포차 추억을 더듬게 해주는 대폿집이다.) "하상 포차의 추억" 꼬막찜(당근, 오이, 귤, 짭짤한 국물의 어묵탕, 간장양념, 고추장, 통통하게 살이 오른 달금하고 졸깃한 꼬막찜)에 소주 한잔 석굴(바삭하게 구운 조기구이, 향긋한 굴향이 퍼지는 부드럽고 시원한 굴에 채 썬 마늘, 깨, 초고추장 뿌린 석굴에 소주 한잔 마신다.)
2020.09.01 -
정감어린 추억의 맛, 서울 낙서파전
서울 회기역 1번출구 부근 파전골목 낙서파전 "정감어린 추억의 맛" 낙서돈다스왕파전(커다랗고 둥그런 나무판에 겉은 돈가스처럼 바삭하게 튀기고 속은 촉촉한 왕파전, 양파 넣은 간장양념) 낙서돈가스왕파전(커다랗고 둥그런 나무판에 빵가루를 입힌 겉은 돈가스처럼 바삭하게 튀기듯 굽고 졸깃한 오징어, 대파등을 넉넉히 넣은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낙서돈까스왕파전.)
2020.08.13 -
추억과 시간을 마시다!
[추억과 시간을 마시다!] 할머니의 소박한 집 반찬과 할아버지의 시큼한 도루묵 식해를 곁들이며 추억과 시간을 마시다! 1. 충남 서천 판교마을 옥산집(주인 할머님이 2019년 돌아가심.) 추억과 시간을 간직한 할머니의 손과 막걸리(한산모시막걸리, 오징어젓, 새우젓, 간장, 쌉싸래하고 구수한 도토리묵) 막걸리(오이 무침, 콩장, 돼지등뼈, 갈비, 살코기와 우거지, 두부, 김치를 넣어 끓인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국물의 찌개) 2. 강원도 속초 번지없는주막 막걸리(부드러운 단맛, 살짝 시큼한 맛, 청량감 있게 넘어가는 목 넘김 등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의 수제 쌀막걸리, 양파절임, 적당히 신 김치, 돼지고기 장조림, 무생채, 쫀득하고 담백한 살의 도루묵, 무, 좁쌀 등을 넣어 발효시킨 시큼하고 짭짤한 도루묵 식..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