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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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둘러 앉아 먹는 설날 밥상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로 정월 초하룻날이다. 설날 차례상과 세배 손님 접대를 위해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들을 통틀어 세찬(歲饌)이라고 부른다. 세찬의 대표 음식은 떡국이다. 예전 설날 차례를 지낼 땐 동네 친척분들 차례상엔 떡국이 올려졌고 마지막으로 차례를 지냈던 우리 집은 떡국 대신 밥과 탕국을 준비했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밥과 탕국이 설날 음식인 떡국을 대신한다. 남동생네 가족과 설날 아침을 함께 한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않아 예전보다 많이 간소화됐지만 세찬의 흔적은 여전히 밥상에 남아 있다. 식구들 앉은 자리마다 갓 지은 따뜻한 밥과 말간 탕국이 한 그릇씩 놓인다. 한식 상과 차례상의 기본인 국(羹)과 밥(飯)이다. 점심 밥상엔 여동생네 가족..
2024.02.11 -
설날 아침 밥상
[집밥은 사랑이다] 설날 아침 밥상(2020년 설날 아침 남동생네 가족과 함께한 밥상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정부에서 5인 이상 가족끼리도 모이지 못하게 한다. 이제 제사는 지내지 않지만, 예전 제사 지낼 때 먹던 음식인 전, 탕국, 나물무침 등이 올라왔다. 졸깃한 소고기, 뭉근하게 끓여진 시원한 무, 보드라운 두부 등을 넣은 삼삼한 간의 담박한 탕국, 콩을 넣어 지은 쌀밥, 양파.당근.버섯 등 채소를 볶고 데친 시금치와 불린 당면, 고소한 참기름 등을 넣어 무쳐낸 잡채, 당근.파.다진 돼지고기.두부 등에 갖은 양념하여 손으로 반죽 후 기름에 부친 도톰하고 고소한 육전, 하얀 동태살에 달걀옷 얇게 입혀 부친 짭짤하고 부드러운 명태전,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나물, 졸깃한 고사리, 시쿰한 다진 김치, 알갱..
2021.02.12